졌을 때는 울지 않지만
이기면 정말 많이 울 거야.
일요일에 많이 많이 눈물 흘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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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롤랑 가로스 때는 나는 아주 간절하진 않았지만 (롤랑 우승을 놓친다는 게 아쉬웠을 뿐, 21회 우승 그런 것까진 집착하지 않았다) 대회 끝나고 보니 나달이 의외로 중압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서 잘 안풀렸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물론 나 혼자 느낌이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나는 너무 간절한데, 나달이 '다음 경기도 또 나에게 주어진 경기 중의 하나일 뿐' 이런 식으로 초연하려 애쓰는 느낌이다. 기록을 쫓는 게 아니라 그저 자기가 너무 좋아하는 일을 할 뿐이라고 계속 강조. 나달이 6개월 동안 쉬면서 'competitor'로서의 본질까지 잊을 뻔 했는데 경기장에 돌아와 그 경쟁과 긴장과 고통의 순간 순간을 즐기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발견해서인 듯 하다.
그의 표현대로 이제 모든 것은 '인생의 선물' 🎁
One point at a time,
One match at a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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