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면 잠깐 반가워하긴 하는데 음식이 없으면 휙 돌아서는,
동네 꼬마가 '망고'라고 부르는 고양이.
낮에 보면 로미오처럼 창문을 향해 고개를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걸 종종 보았다.
이제는 해가 길어져, 저녁식사 뒤 굉장히 오랜만에 "늦은"시간에
고양이 놀이터로 가봤다가 이 고양이가 로미오가 된 이유를 알게 됐다.
창문이 열리더니 어떤 분이 음식을 아래로 휙 던졌다.
냄새가 강한 음식은 아니었던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음식이 떨어진 곳을 찾는 로미오 망고.
이 고양이는 확실히 사람보다는 음식을 기다리는 냥이였구나.
정말 낮에도 애처롭게 앉아서 2층만 노려보고 있던데...
연모하는 존재라도 있는 줄 알았네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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