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요즘 ㅇㅇㅇ 종종 아파요. 병원에선 문제가 없고 딱히 해결방안은 없으니 oo영양제를 먹으래. 그 영양제 종류 먹어도 괜찮을까?"
엄마 : 니가 결혼을 안 해서 그렇다. 니가 집에만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아픈 거다.
나 : ?! 😢
부모님의 아쉬운 마음은 알지만
이런 경우가 참 많다.
타인의 고통 호소에 대해.... 너의 그 고통은 '평소 그 타인에 대해 맘에 안 들었던 점'이 원인이니 그걸 고치면 해결될 거다... 라고 대응하는 것.
내가 아픈 것에 대해선 관심이 없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도 내가 정이 없는 누군가에게는 쉽게 저런 반응을 보인 적도 있는 것 같다.(속으로)
사실상 인과 관계가 없을지도 모를 것들을 엮어서...
'그때 그렇게 행동하더니 저렇게 됐지. 진작 그러지 말지'
내가 당하고 나니 새삼 배운다.
누군가 힘들어할 때는 그 힘듦 자체에만 집중해서 위로해줘야지. 섣불리 원인 찾아주는 일 하지 말고.
특히 내 기준의 잣대로 타인의 인생을 평가해서 그것이 타인의 고통의 원인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는 일도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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