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해외 직관을 갔던 곳인 도쿄.(2010)
메인 코트에서 나와서 작은 코트로 갔더니 경기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사실 당시에는 이름만 들어봤다... 이 정도였고
주위의 일본 남자가 계속 '가스케~ 가스케~' 외치지 않았다면 누군지도 못 알아봤을 뻔.
하지만 어쨌든 가스케는 큰 스타디움을 벗어나 내가 코앞에서 본 첫 ATP 선수가 되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방콕 오픈(2012).
선수 구역에 들어갈 수 있었기에 선수들 가까이서 많이 봄. 특히 가스케는 선수 구역 밖으로 멀찍이 나와서 실외에서 혼자 전화를 하고 있던 걸 마주친 게 기억난다. 남들이 내용을 들으면 안 되는 전화인가봐.
2022년 프렌치 오픈.
어제 메인 코트인 필립 샤트리에에서 관람을 마치고 꼭대기 3층에서부터 걸어내려와 1층에 당도하려는 순간 프랑스 꼬마가 '가스케, 가스케!'하고 외쳤다. 그 순간 가스케가 1층 출구에서 나와서 순식간에 내 앞을 지나쳐 사라졌다. 선수로서는 이미 탈락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음... 아마 경기 관람온 듯 했다.
허허, 신기하네.
내가 해외에 나올 때마다 마주치는 선수가 되었네.
그는 절대 그걸 모르겠지만 🤣
2012년때 선수 구역 돌아다니면서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 선수들 지나갈 때 상당히 좋은 향을 풍기고 다닌다는 것. 땀과 분리할 수 없는 직업이라서 그런지 체취 관리에 엄청 신경을 쓰나보다. 땀 냄새로 가득할 것 같았는데 다들 지나갈 때마다 좋은 향이 나서 진짜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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