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입장권 구입 경쟁에 참여해봤다.
정각에 맞추어 랩탑, 아이폰, 최근에 산 엄마의 갤럭시 탭을 완비.
정각이 되니 화면에 사람이 맹렬히 달려가는 아이콘이 뜨면서 나의 대기 순서를 알려준다. 랩탑에서는 1800명 정도가 내 앞에 있다고 하고, 아이폰은 5-6000명이 내 앞에 있다고 하고, '용병' 갤럭시탭은 어딘가를 헤매고 있다.
산 지 2년 반이 되어가기에 구동이 느린 갤럭시폰으로는 정각이 되기 몇 분 전에 그 사이트를 잠깐 열어봤을 뿐 이 경쟁에서는 열외로 했다. 에러 날까봐🙇. 내 순번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갤럭시로 다른 정보를 보려고 폰을 열었더니 순번 대기도 없이 "It's your turn!" 이라며 그대로 티켓 구매 사이트로 접속이 되는 게 아닌가.
엥?!?!
그래서 '느리다고 무시했던' 그 갤럭시폰으로 원했던 입장권을 다 구매.💃
심지어 공식 사이트에서도 컴퓨터로 접속을 권한다고 되어 있는데도, 평소 가장 느리던 갤럭시폰이 순번 대기를 뚫고 들어가는 데 성공 ("We also recommend that you use a computer rather than a smartphone or tablet on busy days.")
참. 인생 재미있음.
남의 것까지 빌려서 다 준비를 해놔도 엉뚱한 애가 성취를 이룩하기도 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해 본 일에서 불쑥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그리고, 나이들었다고 일을 못하는 것도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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