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은 햇빛을 향해 피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소극적인 꽃도 있구나.
늘 아파트 뒤편, 이 화단이 있는 놀이터 근처에서 만나던 고양이들이 거처를 많이 이동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요즘은 놀이터에서 낮잠을 자거나 하는 일이 없이 아파트 앞쪽에서 자주 발견된다.
오늘은 며칠째 보이지 않던 나를 잘 따르는 고양이가, 내가 사는 동 옆라인 출입구 근처 에어컨 실외기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걸 봤다. 날 보더니 어딜 가든 졸졸졸 끝까지 따라와서... 그래도 동네 사람들이 놔두는 사료가 있는 그 놀이터로 유인해(?) 데려다 놨다. 만져 보니 요즘 들어 삐쩍 마른 느낌이라...
이제 거의 우리집 근처까지 다 파악한 건가??
뭔가 내가 책임질 수 없는 생명에게 너무 정을 주면 안 되는 걸까? 하고 고민이 생긴다.
만나면 반갑고 귀여운 고양이지만
갑자기 집 현관 앞에 대기하고 있다면 해줄 게 없어서 골치 아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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