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뜬다...?
거의 매일매일 호텔을 옮겨다니며 하루를 힘차게(비교적) 시작해왔는데 오늘은 침대밖으로 나가기도 싫다.
그러고 보니 베르사이유 갔을 때보다 어제 더 많이 걸었네.
롤랑가로스 안에서도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에 들어가서 엄청 많이 걷기도 했고.
파리는 대중교통이 변수가 많기로 유명한데, 도착 11일만에 드디어 버스가 멈춰섰다. 시위 구간 때문인 듯한데 나는 셩젤리제 거리에서 그냥 버려졌다.ㅎㅎ
다행히 교통 앱이 엄청 좋아져서, 쉽게 경로를 재설정해서 곧 지하철로 바꿔타고 다음 호텔로 이동할 수 있었다. 미리 다음 호텔에 큰 짐은 가져다두고, 작은 것만 들고 북쪽 호텔로 이동했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여태 호텔을 자주 옮기면서 무조건 버스와 트램으로만 이동해서 사실 그렇게 힘들진 않았었는데, 만약 큰 짐을 가진 상황에서 어제처럼 갑자기 지하철로 들어가 계단 수십개를 오르내리는 상황이 왔었다면 난 지금 근육통으로 누워있을 듯.ㅎㅎ
어쨌든 지금은 호텔 밖으로 나가기도 싫지만, 이제 파리에선 마지막 호텔로의 이동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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