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많은 인간관계들은 필요에 의한 것이고 솔직히 가족 관계조차 그런 기반에서 출발하는 분위기의 집안이 있다. 


그런 분위기에서 사람의 가치는 버는 돈과 직업으로 결정되기 마련인데...그걸 느낄 때마다 

새삼 나를 만나주는 친구들이 고맙다.

나랑 만나면 대부분은 그들이 돈을 조금씩 더 부담해야 하고, 직업상 '사회 최하층'인 나를 만나서 얻어갈 것도 없는데

종종 연락이 오고 만남을 기쁘게 가질 수 있는 친구들. 


나도 그 친구들을 무슨 '목적'을 가지고 만나진 않기 때문에, 그들이 나를 왜 만나는지도 알 수 있긴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에서 틀어지는 인간관계를 많이 봐서... 💰 그래서 나도 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대부분 친구들이 조금씩은 더 부담했던 것 같다.


이럴 땐 늘 생각한다. 무슨 드라마처럼 나의 직업이 뭔가 대단한 것으로 확 바뀐다면... 

그동안 연락 안 하던 친구들도 연락이 올까?  내가 없는 자리에서 10년 전 마지막 만났던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친구들에게 떠벌리고 그럴까? 하고 궁금해진다.


언젠가 일정지역의 모든 가게를 조사해야 하는 일을 했을 때 차가운 영업주들의 반응을 보며... '연예인 한 명 옆에 달고 다니면서 똑같은 질문에 대한 온도 차 경험해보고 싶다, 진짜 잘해주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


직업이나 인종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우하는 건 참 기분 나쁜 일이지만, 나를 포함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