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이 흘러 첫사랑이 그리우면
그 사람이 그리운 게 아니라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거라는 말이 있다.
오늘 무심코 저 영상을 보다가
토끼처럼 뛰어다니던 20대 나달의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오랜 시간이 지나 여전히 나달을 못 놓는 건
내가 그의 '메이저 결승전' 만 몇달에 한번씩 간간히 보며 열광적으로 입문하던 그 시기가 일생에서 가장 맘이 편했던 시기였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수상황으로 인한 (almost)불로소득과 나 혼자만의 집이 있던 그 시절. 그 시절과 '나달'이라는 존재가 결합되어 더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뛰게 될 날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고 아름다운 기억으로만 남게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인생에 얼마 안 되는 즐거운 기억 중의 하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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