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를 자주 보러 나가는 사람들은
그 만남에서 분명히 어떤 치유를 얻기 때문이다.
서로 돕는 느낌.
나를 마사지사로 아는 이 고양이가
어느날 쌩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밥주는 다른 동네 주민에게 달려가는 걸 봤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였다.
오매불망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내가 열심히 마사지를 실시하다가 자리를 뜨면
야옹야옹 거리면서 10여 미터를 쫓아오지만...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내 뜻을 파악하고 더 이상 쫓아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자리에 앉아서 하염없이 내 쪽을 바라본다.
뒤에 두고 오기가 늘 짠했지만
밥 주는 사람이 많아서 너무 다행인 우리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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