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이런 걸 트위터에서 봤다.
" 책상 정리를 하고 싶은데 자꾸 미루게 되고 어지럽히기만 한다구요?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책상에 물을 쏟아보세요. 전 10초만에 싹 다 치웠습니다.😬"
그냥 하하 웃고 말았는데, 며칠 뒤 나도 이 생활의 지혜(?!)의 수혜자가 되었다.
컵라면을 먹으려다 침대 곁에 반쯤 엎음.😱
처음엔 아연실색해서 내려다보기만 하느라 대응이 늦었다. 수십년간 컵라면을 먹었지만 물 부은 뒤 먹기도 전에 손에서 놓친 건 처음인 듯.
낙하 높이가 낮아서 충격이 덜했던 덕분에 면은 많이 안 쏟아졌고 국물만 바닥에 퍼졌다. 전기 포트에 100도로 표시됐던 물을 부은 직후였지만 다행히 화상도 입지 않았고 하얀 침대 시트에도 튀지 않았다. 하지만 바닥을 닦아야 했고, 침대 밑 종이 상자 하나가 젖어들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끌어냈다.
열어보니 잡다한 종이가 들어있는데 솔직히 정리해보면 필요없는 게 더 많을 것이다. 그래도 늘 머리 속으로만 '침대 밑 상자들 좀 정리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했었는데, 라면 쏟은 덕분에 거의 2년 만에 상자 하나를 열게 됐다.
정말 도움이 되는 생활의 지혜였군!
여러분도 정리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컵라면을 쏟아보세....요?! 30초 내에 싹 정리됩니다.
면은 지켰는데 국물이 많이 쏟아져버려서 매우 슴슴한 라면을 먹게 됐으니 나트륨 양도 줄어서 건강에도 좋고 😆 침대 밑도 간만에 빡빡 닦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