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친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우리 아파트 동보다 한 동 위쪽 주차장, 요즘 동네 고양이들의 쉼터인 곳으로 올라갔다.
친구와 메시지를 나누다보니, 몰랐는데 친구도 동네 냥이에게 간식을 주고 있었다. 둘다 본격적인 캣맘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가끔 주섬주섬 챙겨주는 형태.
친구와 십여 분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긴 주차장 골목을 몇 번을 왕복해도 고양이는 튀어나오지 않는다. 보통 내가 찍찍 ~ 소리를 내면 알아듣고 나오는데?!?
'오늘은 다른 동네 갔나보다' 하고 주차장을 빙 돌아 내려와서 집앞으로 향했다. 그때...
우리 동 현관 앞에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헉, 어쩌지??
설마 우리집이 어딘지 아는 거야?
반갑지만 또 마음이 아리다.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이제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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