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일정한 순서로 휴대폰 배경 화면을 바꾸고 있는데 오늘 걸려든 그 중 하나.
적은 종류의 메뉴를 유유자적하게 먹는 조식당이 그리워졌다고 얼마 전에 썼지만, 여기는 유일하게 전투적으로 먹어야 했던 식당.
당시 가장 핫한 이벤트가 열리는 곳 근처에 있던 호텔이라 사람이 많아 난리난리. 내가 룸 넘버 말 안 하고 들어갔어도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결국엔 내가 찾아가서 룸 넘버를 알려줬다. 친구 한 명 데려와서 먹었어도 몰랐을 것 같음. 몰려든 사람에 비해 직원이 부족해서.
조식을 거의 예약하지 않는 편이지만 여기는 평이 좋아서 조식 포함으로 예약했고 실제로 유럽 4성급에서 보기 드문 선택의 폭을 제공하던 메뉴들.
하지만 너무 사람이 많고 자리가 없고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못 가져다 먹은 게 아쉽다.
사진 속 뒷 배경이 여유로워 보이는 이유는 내가 조식당을 벗어나서 호텔 바가 있는 곳까지 식판을 들고 나왔기 때문. 이 호텔 조식당은 들어서면 식판부터 들도록 동선이 되어 있다. 파리 호텔 조식당이 여기처럼 다 대혼잡 난장판이었으면 내가 조식을 그리워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ㅎㅎ
요즘엔 사람 별로 없겠지?
다시 먹고 싶네. 원래 조식 안 좋아했었는데.
노 필터인데 색감이 잘 살아있다. 배경이 푸른 톤이라서 보색 대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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