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이라는 단어 정말 싫어했는데
동네 고양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다보니...이게 얼마나 관계에서 중요한지, 매력도를 높여주는 건지 새삼 알겠다.
참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첫날부터 다리에 달라붙고 수십미터를 쫓아오던 고양이는 이상하게 정이 가지 않았다. 집에서 살다가 버려진 듯한, 인간을 전혀 겁내지 않는 그 고양이의 입장에선 필사적인 노력이었을 텐데...
반대로 2년여 만에 마음의 문을 연 고양이는 자꾸 신경쓰인다. 이 고양이는 인간의 친밀함보다는 그저 먹을 것이 필요한 게 보이지만 그래도 더 잘해주고 싶다. 노령 길고양이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먹을 것도 좋은 것만 줘야 한다.
오랜 시간이 걸린 뒤에야 이 고양이가 나를 알고 다가오는 게 너무 신기하다.
밀당..또는 튕길 줄도 알아야 한다... 이런 류의 말. 내가 아무리 그 말을 싫어해도 보편적으로 인간에게 통하는 감정이기에 그 단어가 생겨났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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