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더 파랗게



여행갈 때, 혹시나 소매치기를 당해도 덜 아까울 것 같은 더 오래된 갤럭시 폰만 가져갔다. 그런데 하늘 사진을 찍으면 늘 실제보다 더 파랗게 나오곤 했다. 찍고 나선 '실제보다 사진이 더 낫네?' 했었다.





이것도 찍고 나서 '뭐여?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사진 색감이 더 낫네?🤷' 했던 사진 중의 하나.




오늘은 집앞에서 예쁜 구름이 보이길래 한 장 찍어봤다.





확실히 실제보다 하늘이 더 새파래지고 좋은 날씨인 것처럼 나온다.
마침 같이 가지고 나갔던 아이폰으로도 찍어봄






이게 더 약간 실제에 가깝다. 그런데 아무런 조정을 하지 않고 찍었을 때 녹색은 아이폰이 더 잘 구현하는 듯. 갤럭시로 찍은 사진은 하늘은 늘 파란데, 나뭇잎 색깔이 늘 죽어가는 녹색이다.





⬆️이상할 정도로 녹색은 안 예쁘지만 
하늘색은 좀 더 예쁘게 바꿔줘서 풍경이 더 아름답게 기억되도록 덧칠해준 게 갤럭시폰인데 😉 노을 촬영만큼은 좀 아쉬웠다.






밤 11시, 해가 늦게 지는 헬싱키의 노을인데 오묘한 분홍색 보라색 그런 빛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가의?) 갤럭시로는 어떻게 조절을 해봐도 그 색이 안 담아졌다. 동영상 모드로도 시도해 볼 걸 그랬나? 

여행의 마지막 1박, 처음으로 집에 두고 온 아이폰이 아쉽던 순간이었다. 그래봤자 2018년 출시 버전인 아이폰을 갖고 있지만🙆‍♀️ 노을색은 잘 구현하는 걸 이미 봐서. 
내가 가진 갤럭시도 A시리즈로 저가 모델이긴 하다. 

이제는 헬싱키 그 노을 색이 기억이 안 나지만, 당시 블로그에 분홍색 보라색 이렇게 써놓은 걸로 봐서는 내가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던 하늘은 아마도 이런 색이었나보다.






2012년 출시 버전 아이폰으로 찍었던 서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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