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게 연말연시가 넘어가지만
몇 명에게 공개된 일기장, 이 곳이 있어서 다행이야.
조용히 맘을 털어놓는 곳.
누가 보는 건지 모르지만.
이곳에 무심코 써놓은 말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반대가 되기도 하고.
가장 무서웠던(?) 일은...
11월 말에 시간 약속을 절대 지키지 않는 팀에 대한 불만을 꾸역꾸역 이 곳에 쓰고 곧바로 시간에 딱 맞춰 1층으로 내려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밖에 나가보니 다들 나보다 먼저 버스에 다 타고 있었다! 사상 초유의 사태.
당황하지 않은 척 하고 태연하게 버스 출발시킴. 그들이 일찍 온 것이지, 내가 늦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반전은...
'이제 얘들이 각성했나?' 생각한 것은 잘못이었고
그날 딱 한 번 그랬던 거였다.
끝날 때까지 절대 시간을 지키지 않았음.
😔
4년 전과 같은 성격의 단기 알바를 했는데
4년 전 일은 많은 것을 배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는데
올해는 얼른 잊는 게 최상의 해법인 사건이 되고 말았다.
어차피 기억력도 점점 나빠지고 있어서 다행.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