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서비스업종을 이용할 때 너무나 딱딱하거나 불친절해서 '아니 이왕 할 거 그냥 좀 서로 웃으면서 하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분들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정상인'만 있는 게 아니기에.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가정을 가지고 좋게 대해줬을 때 오히려 잘못 된 결과가 돌아올 수도 있겠다 싶다. 내가 마주치는 사람이 '비정상'이라는 가정 하에 행동했을 때 오히려 결과가 좋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냥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일부 유럽 국가에 갔을 때, 그냥 주위 사람 모두를 잠재적인 소매치기로 가정하고 항상 주위를 둘러보며 조심하다가 오면 오히려 나쁜 기억 안 생기고 무사히 돌아올 수도 있다. '설마 여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들이겠어?' 하고 방심하는 순간 모든 추억을 털리고, 금전적인 손해를 보고 돌아오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이런저런 경험이 쌓이면서 타인을 더 경계하게 되고, 더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또한 선의가 통하지 않는, 그냥 막무가내인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슬픈 일이다. 그리고 '다음엔 잘해주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하게 되는 것도 슬픈 일이다.
언젠가는 내가 그 불친절에 당하게 되기 때문에.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