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라도 당첨되지 않는 한, 올해 또 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작년에는 프랑스행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었던 시점인 "3월" 공식 예매일에, 올해는 그래도 한 번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나는 작년에 3월 예매는 생각도 못하고 지나쳤고 "5월"에 있었던 추가 예매 날에 대부분의 중요 경기 표를 샀다)
물론 내가 오늘 시작 시간을 잊고 있어서 예매 시작 25분 뒤에야 접속하긴 했지만... 내 앞에 25만명 ㅎㅎㅎ 한 시간이 지나도 그저 몇 만명이 줄어들 뿐이지, 예매 사이트로 접속은 안 된다.
이 숫자면 사실 남아있는 표가 있을런지 모르겠다. 이 정도 순번이면 예매 사이트에 접속이 되어도 그냥 대회 초반 인기없는 날 표를 구입해야 하는 건데, 그런 표는 4월 경에 리세일 시작되면 어차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 queue가 랜덤으로 정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내가 가진 기기 3개로 접속을 해보니 접속 시간 순서대로 숫자가 커진다. 랜덤 배정이 아닌 선착순이 맞겠지.
내가 '랜덤'说도 믿는 이유는...
작년 5월에도 역시 기기 3대를 동원해서 정각에 접속했었고, 그래도 그때는 시간을 지켰기에 오늘 같은 수십만번 대는 아니고 몇 천 번대 대기 번호가 떴었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다른 일로 시간을 때우려고, 가장 낡아서 '티켓 구입 전쟁'에서 제외시켰던 안드로이드 폰을 열었는데... 갑자기 it's your turn 이라고 하면서 구입 사이트로 쓱 들어가지는 것 아닌가!! 🤪
예매 시간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그 사이트를 열어본 적이 있을 뿐 정각에는 "참전"하지도 않았던 이 폰에서 대기열이 뚫리다니? 🤗 나는 그 자리에서 결승전 + 준결승 표 2 세션 모두 구입 성공. 올해 다시 해보니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닫았던 브라우저를 켜도 비슷한 순번이 유지되는 걸로 봐선 예전 접속을 기억하는 방식인 것 같긴 한데, 그 폰으로는 정각에 접속을 시도 안 했었는데도 순번에 들어가진 것이 너무 신기함.
올해 갈 수는 없더라도 꿈이라도 꾸기 위해 살 수 있는 표는 사보려고 했는데
작년에는 수수료 4유로만 부담하면 100% 환불됐던 표가, 올해는 90% 가격만 환불해주는 것으로 바뀌었기에 안 갈 거면서 그냥 표를 사놓는 행위는 날아가는 돈이 너무 많아서 안 될 것 같다.
지금 수십만번대 숫자를 보니
작년 5월 모든 일 하나하나가 기적같다.
나는 '3월'의 공식 세일 접속이 생전 처음이지만, 수년간 이 시기에 접속해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올해 유난히 경쟁이 심하다고 한다. 내가 20여분 경과한 뒤에 접속해서 그런 줄 알았더니 1분 만에 십만번대 대기 번호가 나왔다고...
작년 입장권 구입 이야기 ->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