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억 속에 뒀어야...



오랜만에 제자들이랑 페이스북 댓글을 짧게 주고 받다가

그 제자가 나에게 뭉클한 메시지를 보냈던 게 기억났다.
그래서 예전에 저장해 둔 걸 찾아서 '내가 너의 글을 이렇게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 고맙다'라고 말하려고 했다.




음... 그런데 다시 찾아보니 
뭐 그렇게까지야.... 🙇‍♀️ 뭉클...은 아닌 듯 ??

그때는 "내 사랑하는 선생님"이란 말이 참 고마웠었는데, 다시 보니 그저 "my dear teacher"를 직역한 것 같다. 그리고 외국어로 '사랑'을 말하기가 더 가볍고 쉬우니까.


예전 일본에서 한류는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는데, 요즘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한국을 따라하는 게 유행이고 한국말을 조금씩 섞어서 쓰는 일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어떤 프로야구 선수인가...? 가 큰 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한국어로 "사랑해요!"를 외쳐 화제가 됐다고 하는데, 이것은 한국어의 유행 때문이라기보다는 그저 '외국어로 사랑해요라고 이야기하는 게 덜 부끄럽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더 많다고 한다. 


음...
그냥 뭉클했던 메시지로 묻어둘 걸,
몇 년만에 파헤치니 그냥 별 거 아닌 걸로 다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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