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켠에서 오래오래 자리를 지키던 길냥이를 떠나보내고 나니
(좋게 생각하면 누군가가 데려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지만 사람을 극도로 피하던 냥이라서 가능성이 적어보인다.)
몇 년을 날 피하던 그 고양이가 마지막 몇 달간 나를 보면 뛰쳐나온 것이랑 냥냥 소리를 내준 것, 그래도 그 영상을 남긴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파트 내 고양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그중 한 마리는 특유의 '앙앙' 소리 내며 다가오는 영상이 있지만
나를 보면 나무에서도 뛰어내리는 다른 한 마리는 소리가 남은 영상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언제 헤어질지 기약이 없는 길냥이, 그 냥이 만나면 소리낼 때 영상을 남겨놔야지 했는데
바로 다음날 담장 건너편에서 아옹거리며 나를 부르는 그 냥이를 만났다.
다 큰 고양이들의 소리는 인간과의 소통을 위해 내는 거라고 하던데
나를 보고 반가워서 아옹아옹 거리면서 건너 오는 줄 알았더니
땅에 착지하고는 친구냥 만나러 간다.🤦♀️
역시 이 녀석은 밀당을 할 줄 안다.
음.... 30초 넘어가는 동영상은 업로드가 잘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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