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유명 인사? 꼬리 굽어진 고양이.
신체적 특징 때문에 단번에 식별 가능해서 다들 이 고양이에 대한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도 "저 꼬리 꺾인 고양이 우리 아들이 새끼때부터 밥 줘가며 길렀다" 는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오늘도 "내가 어릴 때부터 밥 줘가며 키웠다"는 경비 아저씨를 만났다.
수의사인 친구가 저렇게 꼬리가 굽어진 고양이는 선천적인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역시 그 말이 맞았다. 아저씨의 얘기로는 저 고양이의 엄마도 꼬리가 굽었다고 하신다. 유전이라고.
그 아저씨에 의해 드디어 밝혀진 고양이의 나이는 2019년생..
나는 2020년 11월에 처음 봤으니 위 사진을 찍었을 때 겨우 1살이었던 셈.
이제는 사진 속 두 마리와 모두 친하지만
나에게는 위 사진 왼쪽 고양이가 더 경계를 완전 풀었고 눈치가 빨라서 전혀 발톱을 꺼내지 않는 물렁한 고양이인데
경비 아저씨에게는 왼쪽 고양이가 좀 더 거리를 두는 고양이이고 오른쪽 꼬리 굽은 고양이가 더 살갑다고 한다. 오른쪽 고양이는 나를 보면 높은 데에서도 뛰어내려 다가오고 그루밍도 해주려 할 정도로 친하긴 지만 여전히 발톱 숨기는 법을 몰라서 가끔 긁힌다.🩸🩹
사람마다 다르게 대하는 구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