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와도 보이는...




"국민성"이라고 수천만 명을 퉁치는... 그런 일은 위험한 일이지만 
사실 어느 정도의 일반적인 특성은 있다.

예전에 런던 가는 일본항공을 탔었는데
옆에 앉은 일본 남자가 맥주와 토마토 주스를 받더니 그것을 확 섞어서 마시는 걸 보고 놀랐다. '윽, 저게 뭐야?'

그런데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홍대 근처 술집에서 "일본에서 유행하는 맥주!"라며 토마토 주스 맥주를 파는 걸 봤다. 아 그랬구나. 나도 마셔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만약에 태국 사람이 그렇게 섞는 걸 봤는데, 나중에 술집에서 "일본에서 유행하는 맥주!" 이런 걸 봤으면 저런 맥주도 있구나...하면서 별생각을 안 했을 텐데, 일본-일본 사례가 일치하니 역시 그 나라 사람은 그 나라에서 익숙한 행동을 하는구나, 싶었다.


일본 잡지는 얇은 잡지 분량에 비해 거대한 부록을 파는데 잡지 안에 이 부록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소개가 꼭 들어가 있고, 다음달 부록 소개도 포함되어 있다. 부록을 팔기 위해 잡지를 만드는 것 같은 모양새.





나도 이번 여행을 위해 요렇게 생긴 가방을 주는 일본 잡지를 샀고,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Bengt & Lotta라는 처음 들어보는 스웨덴 브랜드. 지퍼로 잠겨서 좋고 (잡지 부록으로 나오는 많은 가방이 잠그는 부분이 없어 여행용으로는 불안함) 가볍고 꽤 많이 들어감.


홍콩에 와서 내 앞의 사람이 일본말을 쓰면서 걸어가는 게 들렸다. 물론 한 마디도 못 알아 듣지만 그게 일본어라는 건 한국인은 다 안다. 그런데...






일본 잡지부록으로 허구헌 날 나오는 딘앤델루카 백을 메고 있다. 😄 
누가 일본 사람 아니랄까봐. 
물론 잡지 부록으로 받은 게 아니고 딘앤델루카에서 직접 구입하셨겠지만?!?

우리나라에선 별로 재미를 못보고 철수한 미국 식료품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아마도 장바구니에서 파생됐을 듯한) 가방을 만들어 열심히 팔고 있다.😉 정말 몇 달마다 한번씩 잡지 부록으로 계속 나온다.

한국 사람도 외국에 나가면 '아, 저렇게 하는 건 한국인이지~' 이렇게 보는 외국인만의 편견이 있을 텐데 그건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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