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mbledon Centre court
“If you can meet with triumph and disaster,
And treat those two imposters just the same." (Rudyard Kipling)
아시안컵 축구...
⚽️Triumph로 설레던 한국인들이 순식간에 disaster를 만남. 키플링에 의하면 이 두 가지를 똑같이 대해야 “you’ll be a Man”이라는데… 똑같지가 않으니 후폭풍이 있겠지.
개인 스포츠에서는 실제로 승리와 패배를 둘다 초연하게, 동일하게 받아들인 선수들이 최종적으로는 잘 나가는 건 사실로 보이는데
단체 스포츠에는 뭔가 적용이 좀 어렵다.
아무튼 단체 스포츠에 크게 몰입하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최근에는 (응원하는 선수의) 패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그냥 오늘 한국팀 진 걸로 끝. 아무렇지도 않네.
며칠간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위의 문구는 키플링이 인생 전반에 대해 쓴 것 중 한 구절일 뿐이지, 테니스를 위해 쓴 구절이 아니지만
개인 스포츠 측면에서는 이제 위 구절이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위 사진에 나온 22살 선수 yannik sinner는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도 뭔가 하나가 부족해 작년 그랜드 슬램 대회마다 뼈아픈 패배를 했다. 나는 '저러다 애 의기소침해지면 어떡해? 맨날 저렇게 지면 다시 코트에 서고 싶은 마음이나 생길까?' 이런 "일반인의 단순한" 걱정을 했었는데, 시너는 우울해하는 대신에 한발 한발 착착 실력을 올리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올 1월에 드디어 큰 대업을 이뤘다.
우승 뒤 고국에 돌아와 인터뷰에서
자기는 변한 게 없고 여전히 연습 연습만을 강조.
승리/패배... 이 두 가지에 모두 흔들리지 않아야 성취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제 제일 잘 알게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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