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은 남아서...




최근에 한국에서 태어난 🐼 판다가 중국으로 갔는데
사육사가 그 판다의 털과 마지막 먹던 대나무를 보관해놓았다고 해서 판다 팬들을 울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댓글에 다들 경험담을 꺼내놓았다. 
나도 죽은 우리 강아지 털 갖고 있어
나두 울 고양이 털 보관해놨어. 
이런 것들.

나도 생각났다.
나는 스리랑카에서 쥐 끈끈이로도 쥐가 잡히지 않고, 쥐약을 놨더니 뒷처리가 곤란해져서 (끔찍한 경험 ㅜ.ㅜ) 고생을 했었다.
고양이를 키우면 1년 만에 놓고 와야 한다는 "비정한" 케이스였지만 쥐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고양이를 데려왔고, 11개월 정도 밖에 같이 못 살고 난 귀국했다. 

마지막에 제자네 집에 고양이를 데려다 주던 날 고양이를 꽉 끌어안고 차에 탔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놀라서 긁고 발버둥치고 난리를 쳤지만 힘으로 제압 가능.

대신에 그날 입었던
고양이가 긁고 난리쳐서 구멍이 뚫리고 찢긴 옷은
아직도 내 옷장 서랍 구석에 있다.

버리지 못하는 마음
간직하는 마음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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