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 잘 하는 말 : "그 나라 xx는(수도) 유명하지만 사실은 별 거 아님. 진짜는 거기 소도시에 가봐야 해."
난 유럽에 가는 것이 테니스를 보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열흘 가까이 유럽에 체류해도 대부분 그 기간 내내 그 나라의 대표 테니스 코트가 위치한 수도에서 머물 뿐이다. 다들 "진짜 좋다"라고 하는 작은 도시에는 한 번도 못 가봤다. 다들 런던 가는 김에 옥스포드, 코츠월드... 파리 가는 김에 스트라스부르... 이런 식이던데, 내가 유럽에서 가본 곳은 런던 파리, 그리고 비행기 환승을 위해 각각 24시간 정도 머물렀던 헬싱키 암스테르담이 전부다.
Lille을 프랑스 '소'도시로 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파리에서 네덜란드로 넘어가는 길에 승객을 내려주기 위해 잠시 릴에 "정차"를 하게 되었다. 당시엔 그냥 "🥷중간에 내리는 사람인 척 하면서 아래 짐칸에 실린 내 가방 누가 가져가면 어쩌지?" 이 걱정만 했었던 듯하다.
사람들 짐 꺼내 주느라 버스가 서 있는 동안 밖으로 보이는 호텔 건물 외벽 색깔이 특이해서 사진 한 장 찍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는데, 농구 경기는 Lille 릴에서도 열리나 보다. "드림팀"의 원조, 미국 농구 대표팀이 릴에 도착했다고 영상이 나오는데...
아앗, 저 건물 알 것 같다. ㅎㅎㅎ 내가 사진 찍었던 곳 반대편이잖아. 미국 농구 대표팀은 기차를 타고 릴에 도착했다. Lille 기차역에서 나와서 아마 버스를 타러 가는 듯한 영상이었음.
프랑스 소도시에는 아직 못 가봤지만, 그래도 버스 타고 한 번 지나가봤다고 눈에 익은 건물이 생긴 거 웃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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