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내가 예전에 블로그에 쓴 글을 살펴보다가
2018년 10월에 HL7461을 타고 제주도에 다녀왔다고 쓴 게 있었다. 아마 이때부터 슬슬 비행기 tail number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듯. 요즘은 비행기 탈 때마다 고유번호 사진 찍어서 보관 ㅎㅎ. 

그때도 그 비행기 스케줄을 살펴 보니 하루에 3번 제주도만 왕복하던 비행기라고 썼던데, 그 이후가 궁금해져서 더 찾아보니 마지막 비행기록이 남아 있다.






2020년 2월 27일, 인천 공항에서 김포까지 20분 비행.
아마 이때 슬슬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항공 여행 암흑기에 들어서던 때 아니었나 싶다. 원래 퇴역 절차를 밟던 때였을 수도 있지만, 코로나 시기라면 B747같은 대형 항공기는 더더욱 필요없을 시기였다.


좀 더 기록을 찾아보니 2020년 2월 27일 마지막 비행 후 김포공항에 주기되었다가 2021년 1월에 'broken up'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2층 deck만 평택에 보관되어 있다고. 


내가 그 2018년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길에 내부가 많이 낡은 이 비행기를 타면서 '아마 이게 B747을 타는 마지막 경험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퇴역한 비행기도 있지만 올해 6월에도 유럽 노선까지 뛰는 B747이 있기는 하더라. 올해 파리에서 돌아올 때 원래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발권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일정을 자주 검색했었는데, B747 운항이라고 나와서 놀랐던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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