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에 롤랑가로스 갈 때 신고 갔던 운동화 Nike remixa.
밑창만 안에 추가로 깔았을 뿐, 양말없이 맨발로 신고 2만보를 걸어도 물집이 안 생기는 편한 신발. 여행 때 신고 가도 따로 양말 빨래감이 생기지 않으니 좋음.
그런데 단점이 너무 덥다는 거?
저 운동화를 신고 테니스 경기를 보면서 앉아 있으면 후끈후끈 발이 너무 뜨거워졌다. 경기에 집중이 안 될 정도였는데... 그래서 어차피 경기장 의자에 앉아 있으면 다들 경기를 보지, 내 의자 밑을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신발을 벗고 맨발로 있을까 꽤나 고민했었다. 결국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여행 출발할 때 저 운동화 외에 바닥이 납작한 슬리퍼만 가져갔기 때문에 도보 거리가 꽤나 긴 경기장 동선 상 운동화 말고 다른 신발을 선택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었다. (그래서 10시간 버터야 되는 기내에는 납작한 슬리퍼를 갖고 타서 비행 내내 바꿔 신고 있었다. 경기장에도 슬리퍼 가져갈 걸 그랬나봐.) 샌들을 사볼까 하고 가게에 들어갔다가 가게 주인이 다른 사람한테는 인사하면서 나한테는 인사를 안 하는 걸 겪고 소심해져서 새 신발 구입할 생각이 사라졌다. 😅 정작 가게 점원은 별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는데 '이게 인종 차별인 건가?' 하고 괜히 생각하게 되는 상황.
요즘에 한겨울이 와서 신고 다녀도 전혀 춥지 않은 이 운동화를 보면서.. (물론 한겨울에도 맨발로 신는 건 아님 🥶)그저 천 운동화일 뿐이지만 무슨 일인지 겨울에도 이렇게 따듯한데, 초여름에 신으면 정말 더울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새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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