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항상 길고양이 만나려고 집앞 대로를 건너 다른 동네를 돌아다니곤 하던 내 눈앞에 나타난 - 우리 아파트 고양이들
얼룩이, 치즈 (외국에선 orange cat이라는), 턱시도 고양이.
저 턱시도 고양이는 처음부터 사람을 졸졸 따랐고, 얼룩이는 가장 온순했고, 치즈냥은 덩치도 크고 사냥도 잘 하고 호전적이었지만 지금은 나를 보면 발라당 드러눕는 고양이가 됐다.
요즘엔 단지 안에서는 가운데 치즈 한 마리밖에 안 보이는데 😥 생활 영역이 꽤 넓어서 늘 우리 아파트에서 목격되지는 않는다. 빌라 사이에 둔 우리 아파트 철조망을 넘는 광경을 꽤 많이 봤으므로, 아마 아파트 건너편 빌라에도 자기 영역이 있고 사료 주는 분이 있지 않을까 짐작해봄.
2025년 7월, 우리 아파트 옆골목.
똑같은 조합이 나타남.🐱🐈🐈⬛
얼룩이, 치즈, 턱시도.
물론 우리 아파트 냥이들과는 다른 냥이들이다.
바로 옆골목이니 결국 부모가 같은 거 아닐까 생각도 해봄.
다른 애들인데도 우리 아파트 조합과 같은 특징은, 얼룩이가 가장 온순하고 살살 만져 봐도 가만히 있는 것. 그리고 얼룩이 치즈 모두 길냥이 답지 않게 뽀얗고 하얀 털을 가진 것.
이와 상반되게, 내가 본 우리 동네 턱시도는 모두 털 관리가 안 되어 있고 부상당한 애들이 많다. 최약체인 건가? 🥲 그리고 맨 위 사진 속 턱시도 외에는 우리 동네 턱시도는 모두 경계심이 엄청 커서 인간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오늘도 다른 두 마리는 먹을 거 다 받아먹었는데 턱시도는 느즈막히 나와서 눈치만 보고 있음. 마지막 사진에 저렇게 냐아아~~ 하는 게 찍힌 걸 보니, '난 왜 안 주고 가?'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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