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간이 흘러 최근에는 이런 일이 없지만
10여년 전 내가 스리랑카에 두고 온 고양이가 그리워, 참치캔을 봤을 뿐인데도 갑자기 눈물을 흘리거나 고양이 이야기하다가 눈빛이 변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꽤 당황하거나 "니가 그러다니 의외다" 라고 하는 걸 보고 놀랐었다.
그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사랑이 부족한 사람? 정이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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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통역 겸 잡무 처리 일을 하다가, 너무 문화권이 다른 모국가 외국인 단체 등쌀에... 하루 도망갔다 복귀한 적이 있었다.
그때 매일 하던 생각이 '사람들이 /사회성/이란 것이 사람들에게 말 잘 걸고, 밝게 지내고...이런 거 생각하기 쉽지만 진짜 '사회성'이란 어떤 상황에 어떤 적절한 행동을 해야 하고 어떤 말은 하면 안 되는 지 파악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던데 이 나라 사람들 진짜 단체로 사회성 꽝이구나' 였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결국 단련되지 않은 내 사회성의 발현이기도 했다. 내가 하루 펑크 내면 다른 사람들이 추가로 힘들어 지는 건데...어딜 도망감?
여기저기 지적을 받으며 날뛰던 그 나라 사람들이 다음날 그나마 고분고분해져 한편으로는 특단의 대책이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결국은 잊혀지지 않았고 나의 책임 회피, 나쁜 기억으로 남았다.
그래도 내가 이 경험을 타인에게 얘기하면 신기할 정도로 똑같은 반응은 '오죽했으면 너같은 애가 도망갔겠니' 이긴 했다. 그래서 위안은 됐지만 속으로는 '쉬운 일이 어딨어? 경험이 부족하니 저렇게 던지고 도망가지' 라고도 생각 했을까봐 걱정한다.
저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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