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이 곧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서
몇년전부터 7월 생일을 호텔에 가서 항상 혼자 보냄.
오래 전에는 가족과 함께 방콕에 갔었는데
어떤 말도 안 했는데 외출에서 돌아오니 생일 케이크가 탁자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일정한 급 이상의 호텔에 가면 회원 기록에 근거해서 생일 챙겨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2년 전 중국에선 생일을 끼고 머무른 5성 호텔 두 곳 모두 말을 안 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음. 심지어 키 카드를 한 장 더 받으려고 프론트 데스크에 갔는데, 본인 확인차 '생일 언제냐?'라고 묻기에 "내일"이라고 했는데도 딱딱한 응대만 받았다.
그렇게 생일이 지나고 별 기대없이 홍콩으로 왔는데, 기대도 안 했던 3성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직원이 "너 어제 생일이었네?" 하는 거였다. 그래서 갑자기 아이처럼 좀 징징거리면서 "오 중국 호텔들은 안 알아주던데 너는 알아줘서 고마워. 같은 IHG계열 호텔이었는데도 안 챙겨주던데." 그랬었다.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그때는 괜히 고마웠었다. 혼자 온 나에게 직원이 웰컴 음료 X2 , 과자 X2 두 개씩 가방에 집어넣어줌 ㅎㅎ. 나름의 생일 선물인가...
올해는 나이가 더 들어 철판을 깐 김에
아무도 안 물어봤지만 체크인 하면서 내가 먼저 '今天是我的生日 오늘 내 생일이다!' 라고 함. 직원이 '케익 하나 보내줄게'라고 했다.
외출한 뒤 저녁에 돌아와보니...케익이 없음.
흠... 뭐 정해진 서비스도 아니고 달라고 요구하긴 귀찮네. 하고 포기했는데, 얼마 뒤 직원이 와서 케익을 주고 갔다.
뭐 나름의 기분은 냈지만... 크림이 한국과 너무 달라서 굉장히 느끼함. 결국 반도 못 먹었다.
그래도 왠지 이제 앞으로는 말하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그런데 더 생각해보면 방콕이나 홍콩 같이 아무 기대가 없었는데 갑자기 챙겨준 게 더 나았던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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