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몸 어딘가가 불편할 때가 있어도 무서워서 병원에 못 가겠다는 친구가 있었다.
얼마 전에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침.
밝은 표정으로 친구가 내 이름을 불렀다.
나: 어디 가는 거야?
친구 : 병원에서 재검사 해야 된대. 병원 가는 길이야.
나: 👀👀 괜찮아야 될 텐데...
친구 : 아냐, 뭐가 있대. 다시 가봐야 해.
나 : 무사히 잘 다녀와~~
그뒤로 계속 신경이 쓰이지만
무슨 일인지 정확히 몰라서, 또는 혹시라도 무서운 병 이야기를 들을까봐 나도 무서워서 연락을 못하고 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이런 일은 대처가 잘 안 된다.
친구가 먼저 말할 때까지 그냥 기다려야 하는 건지
내가 먼저 연락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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