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만난 지 5년을 넘긴 아파트 안 고양이.
최근 거의 1년 가까이 아파트 산책을 해도 보이지 않던 녀석인데 오늘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덩치가 딱 느껴지던, 사냥도 잘 하고 나무도 잘 타던 녀석인데 살도 많이 빠졌고 다리도 절고 있다. 😭 털 상태도 좋지 않다.
아파트 안에서 만난 초등? 여중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다리 절고 다닌지 3주쯤 되었다고 한다. 내 눈에도 회복기로 보이기는 했지만 너무 안쓰러움.
같이 놀아주다가도 어느 정도 멀어지면 눈치채고 따라오지 않던 녀석인데, 오늘은 계속 냥냥 거리면서 따라왔다. ㅜㅜ 도움을 줄 수 없는 현실이 슬픔.
얼마 전에 '꼬리 꺾인 고양이 못본 지 1년 된 거 같은데... 언젠가 안 보이면 섭섭할테니 이렇게 그냥 정을 떼는 게 나아' 이런 식의 생각을 했었다.
위풍당당하던 청년 냥이가 어느새 고양이 나이 중년기의 길목에 선 듯 했고, 냥이도 부상으로 소심해진 것이 보여서 곁에 있어주고 싶었지만 ... 정말 너무 정이 들면 나중에 보이지 않을 때 더 힘들까봐 자리를 떠나왔다.
이 각도에서 찍으면 아직 아기 고양이 같은데..
이별이 무서워지는 나이가 되었네.
우리 아파트 안에서 10년 넘게 살다가 간 고양이도 있지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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