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매일이 달라요



집에 오는 길에 고양이 4마리가 사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이제 거기 고양이랑 어느 정도 친해졌는데, 턱시도 고양이만 어느 날은 나에게 다가왔다가.. 어느날은 멈칫거리다가 후닥닥 도망간다.

오늘 그 길을 걸어가면서 "혹시 고양이도 치매가 있나??" 생각해봤다. 어떤 날은 나를 기억하는데 어떤 날은 나를 까먹는 걸까?

오늘은 아무 것도 줄 게 없지만 며칠 전에 습식 사료를 줬더니 고양이들의 호감도(?)가 더 올라간 듯하다. 늘 적극적인 두 마리랑 놀아주고 있는데, 소극적인 두 마리도 어슬렁어슬렁 다가온다. 사람이랑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두 마리인데 뭔가 먹을 게 있을까? 하고 다가오는 듯하다.




엥? 오늘은 턱시도가 가까이 다가온다.
"오늘은 기분이 좋은가봐요?" 하고 말을 걸며 톡톡 두드려줬다. 




친근감의 표시... 배를 훌렁 보이면서 몸을 뒤집었다가 내 발밑에 자리했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고양이. 🐱 이럴 거면 어떤 날은 대체 왜 도망가는 거야?

우리 동네 길고양이들은 대부분 뽀얗고 하얀 편인데, 각 구역마다 자리한 턱시도들은 이상할 정도로 그루밍을 잘 못하고 털이 지저분하다. 많이 아파보이는 고양이도 유난히 많은 종이다. 이 고양이는 근접 촬영해보니 나이도 꽤 들어 보이고.

그래도 오늘은 나를 아는 척 해주니 반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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