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不在의 존재감






우리 아파트 한 켠에 10년 이상 둥지를 틀었던 고양이가 안 보인 지 2년 정도 지나고 나니, 그 녀석의 존재감을 알겠다.


항상 잡초가 별로 없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잡초가 무성하다는 것.
누군가와는 교류하는 듯 했지만, 웬만한 사람만 보면 숨기 바빴던 그 고양이가 알게 모르게 엄청 활발하게 들락거리며 잡초가 자랄 틈을 안 줬었나보다.

이제 그가 떠난 자리에는 흉가처럼 풀이 자랐다.⬆️
여름에 찍은 사진과 겨울에 찍은 사진의 차이인가 생각도 해봤는데...



비슷한 계절에 찍은 사진을 찾아서 봐도
예전엔 저 부분에는 정말로 잡초가 없었다.

땅을 열심히 밟고 지나다니던 터줏대감이 사라지니
이제는 저렇게 잡초가 자라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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