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심부에서 약간 남쪽에 위치한 이 도시는
뭔가 EEEEE의 도시 느낌.
외향성 과다 + 외출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 같았다.
그동안 풍경의 독특함이나 찾아가 볼 수 있는 관광지의 다양성 등등에서 도시 여행의 끝판왕은 충칭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창샤의 밤은 뭐랄까... 충칭보다 좀 더 활달한 느낌.
창샤는 새벽까지 불타는 도시라고 해서 일부러 시내 중심부에 있던 호텔에서 밤 0시에 다시 밖으로 나가봤는데, 뭐 도시의 아무 곳이나 다 불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시간에 거리낌없이 어린 여자애들끼리도 돌아다니고 있어서 "밤의 도시"라는 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둘러본 호텔 앞 동네에서 좀 더 걸어나가야 새벽 한 두 시까지도 노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거리를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피곤해서 더 이상 가보지는 않았다.
마음 속에 불꽃은 있는데 현재 삶이 무료한 사람들이 방문하면, 자극받고 즐겁게 놀 수 있을 듯한 도시였다. ☺️🤭 창사에선 EEEEE의 관심을 끌기 위한 호텔의 경쟁도 너무 심해서 방 하나 하나가 개성있고 독특한 호텔들도 너무 많았다. 예약할 때 고민 많이 함. 다 가볼 수가 없으니...
전시 방식이 특히 맘에 들었는데, 전시 효과를 보고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설명을 많이 찾아보지 않고 입장하기를 권한다. 나같은 경우도, 다녀온 한국인들 정보가 많지 않아서 박물관 구조를 자세히 모르고 갔던 것이 전시를 보다가 놀라는데 일조했다.
그런데 너무 공부를 안 하고 가서 놓친 전시물도 있다.🙇♀️ 사람이 많이 모여든 곳은 이유가 있는 법인데 사람이 잔뜩 모인 전시물을 피하다 보니, 현대 기술로도 만들 수 없다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옷" 출토품은 그냥 흘려보냈다. 얻는 게 있으면 놓치는 것도 있는 법이지.
후난 박물관이 세워진 역사가 꽤 긴데 전시 아이디어는 현대적으로 꽤 좋아서 다시 정보를 찾아보니, 옛 박물관은 2012년에 문을 닫고 전면적 재건축으로 2017년 11월 29일에 새로 개관하였다고 한다.
추석이나 국경절같은 큰 명절이 다가오기 전이라 약간 비수기인지?!? 9월 중순에는 하루 전에도 관람 예약이 가능했다.(월요일 휴관. 위챗이나 알리페이 후난성 박물관 페이지 이용) 원래는 관람 날짜 일주일 전에 예약이 열리는데 매진이 빠르니 일주일 전 예약 필수!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9월 중순에는 의외로 널널. 나는 좀 미리 해놓긴 했는데, 예약할 때 남아있는 날짜들을 보면 의외로 다음날도 곧바로 예약 가능했다.
화려한 야경으로 잠들지 않는 도시이면서
역시 잠들지 않은 고고학 유물을 보유한 창샤는 - 숨어 있는, 소문 덜 난 관광 도시인 듯.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