开福区 5•1大道 868号 新世界大厦 3楼
2025년 4월 오픈한 깨끗한 호텔로, 가격 대비 위치가 최상이다.
서울의 명동+종로인 5•1광장역 출구에 바로 붙어 있는 건물 3층에 있다.
창샤가 인플루언서/방송인이 모여들고 나이트 라이프의 성지인 화려한 도시라고 하던데 호텔조차 평범한 컨셉트로는 절대 새로 문을 열 수 없는 듯 했다. 3~5만원대에 불과한 모든 호텔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내세우고 있었다. 여행 앱에서 이 호텔 저 호텔 소개 화면을 열어 볼 때마다 디자인이 다채로와서, 창사에선 그저 침대랑 화장실만 갖다 놓고는 개업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보였다.
경쟁이 격화되어 창사 대부분의 호텔이 체크아웃 후 기차역/공항으로 무료로 짐을 보내주는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기차 오후 3시 이후, 항공기 오후 4시 이후 출발편 한정) 나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늘 지하철을 이용해온 사람이지만 웬만한 여행자들은 공항이나 기차역을 오고 갈 때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데, 창샤는 택시 이용을 조회해봐도 지하철 탑승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시간 차이가 없는 도시였다. 교통 체증이 심한가?!? 다른 도시에 비해서 고속철역이나 공항이 시내에서 약간 먼 데다가 택시 이용의 장점이 없는 도시라서 이런 서비스가 유행하게 된 것일까?🤔 짐 보낸 뒤에 가벼운 몸으로 차라리 더 빠르고 저렴하게 지하철 타고 가라고??
호텔에서 고속철이 운행되는 창사남역까지는 지하철 2호선으로 24분. (도보 포함하면 총 36분 소요 예상, 낮 시간에는 택시도 36분 소요 예상으로 나온다. 보통 웬만한 도시는 택시를 부르면 공항 가는 시간이 확 줄어들었던 것에 비해서 창사라는 도시의 특이점) 고덕지도의 지하철 이용 예측 시간이 36분이었는데, 나의 경우 호텔에서 나와서 5•1광장역에 11시 29분 진입했는데 창사남역 지하철역에서 빠져나와서 기차역 앞에 도착하니 12시 4분으로, 예측치와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했다. 하지만 낮 시간대에 창사남역 가는 didi를 찾아보면 오히려 40분까지 걸린다고 나와서 지하철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고덕지도에서 后仓 宁竟호텔을 찾으면 7번 출구로 나가라고 안내하는데, 호텔에서 보내 준 메시지에선 8번 출구로 나오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7번 출구엔 에스컬레이터가 없는데, 8번에는 상하행 모두 있으며 호텔의 작은 길 안내 표지판도 8번 출구에 붙어 있다. 건물 뒤편으로 들어가야 해서 고덕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7번 출구가 더 가까운 게 맞긴 한데, 특히 짐이 있을 때는 8번 출구가 낫다.
원래 도착 첫날 호텔로 예약했었다가 ➡️ 마지막날 머무를 호텔로 바꾼 호텔이었는데, 첫날 창사 도착해서 아무 생각없이 지도상 더 가까워보여 7번 출구로 나갔으면 가방 들어서 옮기느라 꽤나 고생했겠다 싶음. 지하철역 출구에 거의 붙어 있는 호텔인데 의외로 중국에선 이런 호텔일수록 찾을 때 더 헤매게 된다. 너무 찾아오는 길이 명백해서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호텔의 안내가 자세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건물 뒤편 입구로 들어가서 내부로 주욱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나오고 3층으로 올라가면 호우창 닝징호텔 프론트 데스크가 나온다. 영어 소통은 안 되지만 언제나처럼 번역기 대화. 호텔 간판에 영어 이름이 Shanti (=평화, 안정) Hotel이라고 되어 있는데, 호텔이 전체적으로 어둑어둑하며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도 나긋나긋 친절했으며, 소규모 호텔에 다닥다닥 붙은 방들 구조치고는 방음도 꽤 잘 되는 편이어서 가끔 옆방에서 물 쓰는 소리가 나는 것을 빼고는 거의 방해받지 않았다. 체크인 데스크 근처에 500ml물병, 이어플러그, 마스크 등등 간소한 물품들을 맘대로 가져가라고 쌓아두었다.
가장 저렴한 룸은 창문이 없고 방이 작은 대신에 3만 5천원 정도. 직접 숙박하면서 주위를 돌아다녀 보면 이 위치에서 정말 가성비 최고의 호텔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호텔 바로 앞 큰길만 하나 건너 가면 인파가 북적이는 정신없는 골목들의 시작.
가장 작은 방이기에 방문을 열면 곧바로 화장실과 침대가 보이고 뭐 더 이상의 각도도 없다. 🤗 15-18m²
창문없는 답답함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조경 시설까지 도입한 방, 환기 시설이 잘 되어 있는지 다행히 습한 냄새나 담배 냄새 등이 없고 깔끔했다. 스마트 기기로 방 시설 제어가 가능하고 날씨 같은 거 물어봐도 대답해준다.
좁은 방이지만 그래도 옷걸이, 작은 테이블과 티 세트도 준비되어 있다.
중국엔 소규모•저예산 호텔일수록 TV를 없애고 벽면을 이용한 프로젝터를 설치해 초대형 화면을 구현한 곳이 많다. 이리 저리 채널 돌리다가 축구 채널을 잠시 봤는데, 월드컵 축구 경기 같은 것을 여기서 봤으면 경기장 직관보다 더 실감났겠다 싶었다.👁 사람이 거의 실물 크기야.
세면대에 기본 세면 도구는 물론이고 빨래 세제까지 구비되어 있다. 덕분에 정체 모를 양념이 묻은 하얀 바지를 즉시로 빨래하고 성능 좋은 드라이기로 말릴 수 있었다. 물론 호텔 내에 무료 세탁 시설도 존재한다.
샤워 부스 크기도 큰 편이라 답답하지 않고, 수압은 꽤 좋은데 최저가 룸에는 전신 거울이 없었다는 단점은 있다.
DIY 구슬 팔찌 만들기, 전통 의상 입고 사진 촬영, 공항/기차역 무료 짐 배송 서비스까지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여기저기 돌아보면서 도보에 지쳤을 때쯤 눈앞에 나타나는 호텔 건물이 제일 반가웠다. 관광 마치고 지하철이나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위치가 정말 좋음.
체크 아웃하고 이제 기차역으로 가려고 호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이 쪼르르 나와서 체크 아웃 선물을 주고 갔다.
창사에서 시작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 브랜드 茶颜悦色차옌위에써 -의 과자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3만원대 받는 호텔에서 이렇게 경쟁하면 뭐가 남나 싶었다.
내가 호텔의 미래를 걱정할 팔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국경절 연휴에는 11만원선까지 숙박비가 올라가긴 하더라.
시간이 몇 년 흐르면 많이 낡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굉장히 갈끔하고 정갈하고 가격대에 비해 많은 것을 갖춰 놓은 호텔이었다. 위치가 굉장히 좋아서 창샤에서 화려한 밤을 즐기고 싶은 분에게 추천. 자정을 넘겨 호텔 앞에 잠시 나가 봤는데 어린 여자들끼리도 편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등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호텔 대각선 건너편에 24시간 영업하는 맥도날드도 있다.
굉장히 번화한 지역 가운데 있으면서도 조용히 쉴 수 있는 창샤의 좋은 호텔...단지, 시간대도 날씨도 짐작할 수 없는 창문없는 방이 답답하다면 좀 더 상위 단계의 룸을 예약하면 좋을 듯. 대로변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통유리창을 가진 넓은 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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