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만 방콕 킹파워 Again, Pullman Bangkok King Power


저렴하고 좋은 호텔이 너무 많은 방콕에서 절대 같은 호텔에 두 번 가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는데, Pullman에 두 번째 방문하게 되었다.
Accor의 40% Exclusive sale도 이유였고, 체류 마지막 날이라 공항철도역과의 거리도 고려했다.
아마 공항갈 때 택시를 탈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공항철도라는 두 번째 옵션이 존재하는 곳이니까^^ 작년에 방문해서 주변 지리와 출입구도 다 익혔고.

또 하나의 이유는 쾌적한 욕실...
이번에 방콕에 제일 오래 체류하게 되는데, 체제비를 아끼느라 샤워부스만 있는 호텔에 주로 가게 된다. 여행의 마지막에는 그래도 욕조에서 피로를 풀고 싶어서, 커다란 욕조와 다른 호텔에 없었던 bath salt가 좋은 기억으로 남은 Pullman을 고심 끝에 예약.
작년 숙박 경험은 여기http://mori-masa.blogspot.kr/2015/10/pullman-bangkok-king-power.html 참조.

내가 일하는 곳과 가까운 노보텔을 예약하고 Executive 급으로 올릴까..고민했지만 노보텔은 스위트 외에는 욕조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포기했다. (흠...호텔방의 등급은 중요하구만... 내가 이번에 예약한 기본 등급의 방은 bath salt가 없는 것 같다...ㅎㅎ)

조식이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 메뉴가 궁금하기도 하지만(작년 체류 때에는 executive lounge에서 아침을 해결해서 조식 뷔페가 어떤지 모른다.) 조식 추가에 드는 2만 2천원이라는 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큼 먹어댈 자신이 절대 없어서 포기했다. 나는 뷔페식 식당은 아무리 산해진미가 쌓여있어도 한 번만 왔다갔다 하면 흥미와 의욕을 잃기 때문^^

사이트에서 예약할 때, 보통 맨 마지막 단계에서 자동으로 바트화 표시로 화폐 단위가 바뀌는데, 이게 결국 카드 최종 결제금액이 정해질 때 바트 ->달러로 다시 바뀌면서, 예약 초기에 화면에서 보던 금액보다 5천 원 이상 더 높아진다.
(2011년, 2012년 두 번 다 그랬음. 싸게 예약한 거 같아 좋아했는데, 결제할 때는 결국 처음 생각한 금액보다 꽤 더 낸 거 같다.) 방콕의 같은 accor계열인 all seasons, ibis호텔에 비해서도 적용환율이 별로다. 같은 날 카드 결제가 떨어진 방콕 이비스의 경우 1바트 = 36.77원 정도의 환율인데, Pullman은 1바트 = 38.11원 정도의 환율이다. 호텔은 현지 화폐 기준으로 결제를 한다는데...카드 명세서를 보면 다른 호텔은 모두 바트화로 표시되지만 Pullman은 USD로 결제가 된다는 점.
그래도
또 하나의 기분 좋은 체류가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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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가든 윙의 방 516호를 배정받았는데, 끝도 없는 복도를 걸어가면서 이 호텔이 꽤 큰 호텔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도 옆방에서 쓰는 물소리가 나는 것을 빼면 나머지 방음은 잘 되어 방은 조용한 편이다. 부산한 로비와는 달랐다.

이번 숙박의 가장 큰 혜택, 체크인 때 받은 500바트 면세점 현금 바우처.
내가 체크인 마치고 로비 소파에서 걍 일어설 때, 이것저것 쿠폰 챙겨준 직원이 뭔가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던 거 같은데 이 사람에게 팁이나 줄걸...내 방으로 짐 가져온 직원에게만 줬다.
살 물건이 없는데 이거 써보려고 500바트 이상 물건을 샀다면 낭비였겠지만, 마침 1000바트 넘는 물건을 살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 바우처로 19,000원 할인 받았다.^^




숙박객에게 20% 할인 쿠폰도 주기 때문에 한국 롯데면세점 세일價 만 원인 로레알 토너를 8천 원에 샀다. 이 곳에서 신용카드를 쓰면 무조건 달러로 바뀌어서 결제가 되는데 바트-달러 적용 환율이 상당히 좋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바트 현금으로 사는 게 좋다.
(980바트였던 면세상품의 카드 최종 결제가격은 37,686원. 내가 씨티은행에서 전날 인출한 환율로 현금 980바트를 지불했다면 35,804원 정도 )

'공기 반 중국인 반' 킹파워 면세점은 절대 낮에 가지 말아야 한다. 낮에 가면 중국인 관광객 구경 밖에 할 수 없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떠난 뒤인 밤에 가는 게 훨씬 쾌적한 쇼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21시까지 영업) 오죽하면 중국어로 "뜯어보지 마세요"가 붙어있고, 태국인 직원이 중국어로 "칭 파이뚜이!" (줄을 서시오!) 를 하는 것도 들을 수 있고,
수완나품 공항 면세품 인도 장소에 가도 중국어로
排队(줄 좀 서라...)가 곳곳에 붙어 있다. 여기가 태국이야? 중국이야?
이 호텔 가면 그냥 중국인 취급 당한다.;; 직원이 다 중국어로 응답한다.
나 중국인처럼 생긴 거야?



방에 비치된 다리미로 집 떠난지 보름만에 처음 다림질..ㅋㅋ
이 호텔은 그래도 신기하게 다시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작년보다 방이 더 낡은 것처럼 느껴졌는데도...
다음에 방콕에 다시 간다면 또 하루쯤은 여기에 갈 거 같다. 하지만 그땐 executive floor로...


* 장점
- 부지가 넓고 공간 구성이 큼직큼직해서 탁 트인 느낌이 있다.
- 이유를 알 수 없는(?) 안정감. 다른 블로그를 봐도 재방문하는 사례가 많은 호텔인 듯. (물론 재방문 후 개인차가 있어서, 두번째엔 실망한 분도 있음)
- 실제 예약 조건보다도 더 쿠폰을 잘 챙겨줘서 면세 아이템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제공.


* 단점
- 중국인이 점령
- 서서히 낡아가고 있는 듯.
- 기본 등급의 toiletries가 정이 안 가는 저렴한 디자인. 레몬향도 너무 평범.
(Deluxe 이상 객실에서는 다른 제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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