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물욕에 사로잡히다.



물욕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찾기 힘든 내가,
(어쩌면 이것이 나로 하여금 장기간의 무직생활을 가능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점만은 아니다. 물욕이 많다면 요렇게는 못 살지)
백화점 사은품인 이 컵들을 받기 위해 백화점에서 충동구매를 하다




작년에 시카고미술관, MoMA, 구겐하임, the Met에 가보면서
반 고흐가 더욱 좋아졌는데
대체 어디서 무슨 그림을 봤는지, 미술관 방문할 때 마다 엽서라도 샀을 걸...하고 후회가 되었다.
(시카고에서 본'아를의 방'과 MoMA의'별이 빛나는 밤'기억만 확실하고 나머지는 헷갈려)
뭔가 반 고흐의 그림이 담긴 물건을 소장하고 싶었는데, 저 컵들을 보는 순간 없던 물욕이 불타올랐다.
집으로 가져와보니, 맥주컵 하기에 좋은 크기다ㅎ

이럴 땐 정말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엔'이거 여행할 때 쓰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사은품을 받았는데,
요즘엔'내 집에 이거 놔두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사은품을 받는다.
나이가 들었다 보다.


sunflowers, 1888, wheat field with cypresses, 1889 런던 내셔널 갤러리
cafe terrace at night, 1888, 오테를로 Rijksmuseum Kroller-Mueller
the starry night, 1889, 뉴욕 M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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