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소위 '일반인' 중에도 연예인처럼 모든 신체 부위가 예뻐서 자신있는 프로필 사진을 올리는 사람도 많지만 보통 사람들이 사진 찍힌 모습을 보면 '숨기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가 더 잘 보인다. (난 내 옆모습을 더 좋아해서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profile(=옆얼굴) 사진만 주로 쓰는 경향이 있다. 앞모습은 숨기려는 의지?ㅎㅎ)

가끔은
자연스럽게 찍으면 아무도 눈치 못 챌 텐데,
오히려 너무 숨기려는 게 보여서 그 '컴플렉스'가 두드러져 보일 때가 있다.


예전에 우연한 기회에 같이 만나, 저녁식사와 술 한 잔을 했던 친구의 여자친구분이 있다.
그때도 그분의 어떤 신체적 특징이 딱 눈에 들어오긴 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치 못 챌 수도 있는 어떤 특징. 그런데 카톡 프로필에 내 친구가 올린 다정한 커플 사진을 보니, 그 여자분이 그 부분을 자꾸 숨기려는 게 보였다.

그 사진들을 보니
왠지 조금은, 마음이 아팠다.
늘 누군가는 사진을 찍을 때 신경을 쓰면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
아무도 모르는데 본인은 괜히 감추고 싶다는 것.

창조주가 있다면
왜 다들 예쁘고 훤칠하게 만드시지 않고
추함과 아름다움이 있게, 또는 신체에 장애가 있도록 만드신 것일까?
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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