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에 푸욱 잠기고 싶을 때 - 21grams OST

21 Grams OST
1. Do We Lose 21 Grams 2. Can Things Be Better? 3. Did This Really Happen? 4. Should I Let Her Know? 5. Can Emptiness Be Filled? 6. Shake Rattle And Roll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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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o We Lose 21 Grams   https://youtu.be/Ry6fO8N_BPE?list=PLEE5BE45823778CFC
2. Can Things Be Better?   https://youtu.be/HdhCmzEM4Gw?list=PLEE5BE45823778CFC
3. Did This Really Happen?
4. Should I Let Her Know?
5. Can Emptiness Be Filled? https://youtu.be/MKKrUeppZ3A
6. Shake Rattle And Roll
7. Can I Be Forgiven?
8. Is There A Way To Help Her?
9. Does He Who Looks For The Truth, Deserve The Punishment For Finding It?
10. Can Dry Leaves Help Us?
11. Can We Mix The Unmixable? (Remix)
12. Can Light Be Found In The Darkness?
13. When Our Wings Are Cut, Can We Still Fly? - The Kronos Quartet


~~~ (2016/02/13)
내가 이 글을 올린 후에 유투브 영상이 삭제되어서 위의 링크로는 전곡을 들을 수가 없다.
아래 영상은  21grams OST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잘 볼 수 있는 편집본이다. https://youtu.be/DFhYx67ILUI  ~~~
 
이번에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가 아카데미에서 주목받기 전부터 팬이 되게 만들었던 영화, 21grams.
이 감독도 놀라운 감독이지만 기예르모 아리아가-라는 각본가와 구스타보 산타올라야-라는 작곡가와의 호흡도 놀랍다. 물론 기예르모 아리아가와 계속 작업해오다가 2006년에 (그다지 매끄럽지 않게) 갈라지고, 2014년 다른 사람들과 만든 버드맨이라는 작품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게 됐지만.
 
알레한드로 G.이냐리투 감독은 배우들에게서 최상의 연기를 이끌어내는 감독이기도 한데, 이번 버드맨에서도 3명의 배우를 아카데미 후보자 명단에 올렸다. 21grams에서도 나오미 와츠와 베니시오 델 토로가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었고 숀펜이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Babel에서는 일본 배우 기쿠치 린코, 멕시코 배우 아드리아나 바라싸가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Biutiful에서는 하비에르 바르뎀을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려놓았고 그는 이 작품으로 칸느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Amores perros에서도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배신에 슬퍼하며 발걸음을 돌리는 장면에서 보여준 표정은 정말 그 배우 최상의 연기로 뽑고 싶다.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마이클 키튼이 코미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알레한드로 G.이냐리투 감독에게 '당신이 다음 작품을 한다면 ((오디션을 본다면)) 여기 모인 배우 중에 안 나타날 사람이 없다.' 라는 내용을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사실일 듯하다. 이미 촬영을 마친, 이냐리투 감독의 다음 작품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한 작품이다. 남부러울 게 없는데 오스카만 부족한 남자, 디카프리오가 드디어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배우들 외에, 최상의 협업자들은 각본가와 작곡가.
하나의 사고로, 순식간에 어그러지는 인간 삶의 모습을 깊게 파헤쳐 내려가는 각본의 기예르모 아리아가. amores perros, 21gram, babel....로 이어지는 그가 쓴 작품들을 보면 우울의 늪에 빠지게 되지만 어떤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기도 한다.
 

구스타보 산타올라야 역시 amores perros, 21grams, babel, biutiful을 알레한드로 G.이냐리투와 같이 작업했고 Babel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를 모르고 이 음악만 들으면 느낌이 잘 안 오겠지만
21grams의 영화 분위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음악만 따로 들어도 영화와 얼마나 어울리는 음악이고, 우울에 빠지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안을 주는 음악인지 알 것이다.

위 youtube에서는 17분 40초 쯤부터 나오는 10. Can Dry Leaves Help Us ? 라는 곡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장면이 그대로 떠오를, 슬픔의 바닥을 치는 곡.  https://youtu.be/Av3aooLkJ0E

영화를 볼 때에는 이 곡의 존재를 알지 못 했는데, 3번째 곡 3. Did This Really Happen?이 이상하게 위안을 준다. https://youtu.be/cbcHB3b6GZ0?list=PLEE5BE45823778C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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