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여자, 피곤한 남자 ?!?!




여러 목적을 가지고 익명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게시판이 있는 사이트들을 종종 방문한다.
말그대로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양질의 정보들이 오고 가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표 사이트? 네이버 아이디도 없는 나. 이곳저곳 가입하는 것을 꺼리기에 내가 가입한 게시판은 한 군데도 없지만, 눈으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금전적(?) 이익을 얻게 해준 게시판도 있다. 그곳은 금전적 이익을 얻기 위해 모인 게시판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런 곳을 오래 방문하다보면, 일명 '네임드' 유저들의 아이디가 내 눈에도 익게 된다.
그러면서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이 하나씩 쌓여간다.

아...이 여자, 실생활에서 만나면 참 피곤하겠구나.
어휴...이 남자 꽉 막혔구나.
이 분...글로만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일 것 같다.

등등.


내가 앞으로도 절대로 알 수 없는,
내 글을 보는 타인은 나에 대해 어떤 그림을 그릴까...도 궁금해졌다.

아, 이 여자...피곤한 여자로구나.

나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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