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얻어지는 달콤함은 없었다





나는 카페인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말이 약간 많아지며, 다음날 새벽 5-6시까지도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많다. 카페인으로 적당히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는데, 기분이 아주 나빠지고 뭔가 갑갑해질 때도 있다.


어제 오후 2시부터 4시쯤 까지 오랜만에 아주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집에서 먼 곳에 있는 스타벅스 였는데, 다른 곳보다 왠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카페인 때문에 잠이 안 올까봐
스타벅스 바로 앞 지하철역을 두고 두 정거장 거리(3.6km)를 일부러 더 걸어서 다음다음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다.

하지만
카페인의 여파로 새벽 5시 넘어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고, 아침 9시 전에 깼다.
그리고는 낮잠도 잘 오지 않고, 오후 7시 현재까지 가슴이 좀 두근거리는 것 같다.

오랜만에 맛있는 커피를 마신 것은 좋았지만
지금은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
대가없이 얻어지는 달콤함은 없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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