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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불 공포







19년 만에(!) 중국 본토에서 먹어 보는 꼬치.
4년전 중국 여행 때는 꼬치를 맛보지 못했었다.😭
⬆️사진은 닭꼬치인데, 먹고 나서 '그래 이 맛이지'하고 추가로 양꼬치를 더 시켰다.

내가 19년전 중국 길거리에서 먹던 양꼬치는 분명히 싼 음식이었는데 이렇게 식당에서 주문하니 양꼬치 3개에 4500원이었다. 알리페이를 통한 한국체크카드로 지불했는데 통장에서 정확하게 4500원이 빠져나갔다. 덕분에 양꼬치 하나는 1500원이라는 게 쉽게 뇌리에 박힘.

한국에서 양꼬치를 먹으면서 '이거 국경 넘었다고 넘 비싼 거 아니야?"했었는데 중국도 프랜차이즈 식당은 결코 싸지 않았다. 중국은 양고기가 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닭꼬치보다 양꼬치가 훨씬 비쌈.

문제는 꼬치는 추가 주문한 음식이었고, 내 주 식사는 뱡뱡면이었는데.. 이게 면이 꽤 넙적하다보니 배가 엄청 불러서 꼬치까지 다 먹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호텔로 남은 걸 가져가서 맥주와 함께 먹을 생각에 신남.😉

하지만.. 
중국 식당에선 포장한다고 하면 플라스틱 박스 하나를 잘 가져다 주긴 하지만, 4년 전에 내가 톈진에서 방문했던 식당 중 몇몇 곳은 1위엔 정도를 더 청구했었다. 어떤 곳은 공짜로 줬고.

그래서 포장 상자 달라고 하기가 망설여졌다. 번역기를 썼던 4년 전과는 달리 이제는 "포장할게요" 정도의 중국어는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1,2원이 추가로 청구되면 그게 또 귀찮아진다는 거다. 알리페이 또 써야 하는지, 뜬금없이 결제가 됐다가 안 됐다가 하는 게 알리페이인데 정말 그 상황에 대비하기가 너무 스트레스였다. 같은 지하철 역사 안에서 어떤 판매기는 결제되는데 어떤 판매기는 또 결제 안 되고 이런 식. 🫠매번 결제되기 전까지 다른 결제 수단 준비하며 긴장해야 함. 현금으로 지불한다 해도 차라리 큰 돈이면 모르지만 1위엔같은 잔돈은 수중에 정말 없었다.😔

가방을 뒤적뒤적... 정체 불명의 빈 비닐봉지가 있다. 그래, 여기에 담아 나가자. 중국에 오면 "막 살 수가 있어서 편해진다"라는 얘기가 생각났다. 무단 횡단을 해도 되고, 새치기를 해도 된다는 그런 얘기(중국 사람들 다 하니까 안 하면 손해 수준?). 나도 대체 내가 뭘 담아왔던 봉지인지도 모르지만 '지불 공포' 때문에 그 비닐봉지에 남은 꼬치를 쓰윽 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위생에서도 무덤덤해진다.

중국 식당은 테이블마다 붙어있는 큐알코드를 읽어서 주문을 하고 계산마저 모두 마치고 식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나가기만 하면 되니 편하네. 친구랑 얘기하고 있는 줄 알았던 옆자리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날 보고 웃으면서 "打包 shwdhshs‘’。어쩌구 저쩌구 하는 게 들렸다. 打包는 음식을 포장해 가는 걸 말한다. 뭐 어때. 다시 볼 사람들도 아닌데.

문제는.. 중국은 지하철을 탈 때 짐 검사가 심하다는 거였다. X-ray통과는 물론이고 특히 음료수를 자세히 보는데, 예전에는 검사대 앞에서 직접 마시는 걸 보여줘야 통과를 했다는 얘기까지 있었다. 요즘은 검사 통과 전에 물병을 보여주면 검사대 뒷편에 서 있는 직원에게 "물 있어요!"라고 꼭 소리를 질러 알려주고 뒷편 사람이 물통을 받아서 어떤 기계에 대어 보고 검사한다. 이게 무슨 검사인지는 글마다 다 설명이 다른데🧐😂 특이점은, 내 물병에 물이 아주 조금 남았을 때 검사가 아주 오래 걸렸다는 점이다. 그래서 '무게를 잰다' , '바코드를 확인한다' 라는 일부 설명은 뭔가 답이 아닌 것 같았다.

이렇게 검사가 심한데 기다란 꼬치를 들고 통과가 가능한가?? 다들 저녁 사들고 지하철 탈 텐데 이 정도는 봐주지 않을까? 꼬챙이는 위험하다며 다 먹어버리라고 하려나? 🤷‍♀️

그때따라 호텔에서 너무 멀리 왔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돌아갈 수도 없었다. 결국 지하철 타기 전에 양고기/닭고기를 꼬치에서 분리하기로 했다. 꼬치 두 개는 고기가 잘 빠졌는데 꼬치 하나에서 고기가 빠지질 않았다. 그래서 갑자기 어두컴컴한 지하철역 입구 구석에 서서 꼬치를 옆으로 들고 우적우적 빼먹는 여자가 되었다. 몇몇 사람이 지나갔지만 그들도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았고, 나도 부끄럽지가 않았다. 역시 '막 살아도 되는' 중국의 힘이란... 😆🤭

무사히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운반한 나머지 꼬치없는 양꼬치는 맛있게 잘 먹었다. 






내가 이 꼬치를 담아 온 비닐봉지는 그 전에는 뭘 담았던 것인지조차 알 수 없지만 배탈은 안 난 걸 보면 문제 없었나보지 뭐.

중국 여행의 불편한 점은 현금 없는 사회가 되어 "외국인은 돈을 쓰고 싶어도 쓰기도 어렵다"는 점인데, 그 1위엔 지불 공포 때문에 양꼬치 들고 이 난리를 떤 것을 생각하면... 이제 와서는 그냥 打包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식으로 포장이 되어있으면 지하철도 문제없이 통과했을 것 같고, 포장도 그냥 공짜였을 수도 있고. 

포장이든 지하철이든 두 가지 다 어떤 일이 실제로 발생도 하기 전에
말이 안 통하니 내가 설명하기 귀찮아서 지레 피한 거라서 ... 🤗





bánh canh @ 파리 13구



우연으로 만난 음식 반깐.

4월초부터 5월말 파리 숙소 예약을 시작했지만 5월 마지막주 주말은 유난히 호텔 가격이 올라서 예약이 어려웠다. '대체 뭐지?' 
파리에 살다 온 친구에게 물어봐도 '방학인가?' 이 수준의 대답. 😐 시간이 더 흐른 뒤에야 마지막주 토요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있는 구장은 파리 북쪽인데도 파리 전역의 숙소가 난리 난리... 그래서 생각지도 못했던 파리 남부 13구 끄트머리에 도착 첫날 숙소를 잡게 됐다.

숙소를 잡고 나서 지역 공부를 좀 해보니, 이곳은 아시아계 이민자가 자리잡은 지역이라고 한다. 서울로 치면 약간 '구로구'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주위에 아시아 음식점이 많다고. 처음에 숙소를 예약했을 때 어딘가 후기에서 '호텔 옆에 라오스 음식점 가보세요' 라는 글을 보고 약간 호기심이 생겼지만 딱히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착 첫날, 주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낯설어서 다른 식당 앞에서는 우물쭈물하다가 호텔로 돌아오게 되니, 결국은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편인 그 음식점 "Lao Viet"에 실제로 가게 됐다.


오늘 이 글을 쓰기 위해 5개월 만에 구글 지도 사진을 찾아보니 간판에 한자도 써있더라. "寮越"[liáo yuè] - 각각 중국어로 라오스를 뜻하는 寮 , 그리고 '월남' 할 때 바로 그 '월' 글자 越. 라오스-베트남 음식을 동시에 취급하는 식당인가보다.

인기있는 음식점인지 사람은 바글바글했고 앉을 자리는 없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친절하시지만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다행히 나처럼 음식 포장을 기다리는 아시아계 여자분이 통역을 도와줬다. "Emporter" 라는, 나중에 내가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쓰게 된 '포장' 용어도 그 분이 가르쳐줬다. 내가 "오늘 파리 도착 첫 날인데 여기서 음식을 포장해 가려고 한다"고 하니 그분은 왜 파리 중심부에 안 가고 여기에 온 건지 엄청 의아해했다. 아마 대림동 마라탕집에서 줄 서 있는 미국인을 만난 서울 사람 기분이겠지. 😁

겨우 소통이 되어 드디어 나에게 메뉴판이 주어졌다. 메뉴에서 익숙한 pho를 못 찾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맨날 먹던 거 말고 라오스 음식을 먹을 테야' 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는지 이제는 기억나지 않지만...아무튼 bánh canh 반깐이라는 이름이 붙은 국수 사진을 보고 그걸로 주문.






마침내 포장해서 호텔로 가져온 음식.
닭 육수 기반이고 선지가 들어있는 게 특이하다. 
맛은 무난한 예상할 수 있는 맛이었고, 여태 생각하던 베트남쪽 국수 면발과는 다른 면발이다. 그래서 당시 연락하던 파리에 사는 친구에게도 사진을 보내주면서 '라오스 음식 먹는다'고 자랑. 
프랑스 생활 10년 된 그 친구도 라오스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몇 달이 지나...이 'bánh canh'이라는 면이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반깐은 그냥 베트남 음식이다. 
으엥? 난 여태 그래도 13구에 갔기에 라오스 음식도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왔는데,, 반깐은 그저 pho와는 다른 면발의 베트남 음식 종류일 뿐이라고?!?! 또한 bánh căn이라는 동글동글 구워서 요리하는 베트남 음식도 있었다.

하지만 더 조사해보니, 내가 먹은 국수의 조리법은 라오스의 khao piak과 더 비슷하다. 구글에서 조사해보면 'Khao piak sen' (sen= noodle)은 실제로 저렇게 쫄깃한 면을 넣은, 주로 닭육수를 기반으로 만든 면 요리라고 설명되어 있다. 마늘 플레이크가 뿌려져있지 않다는 점만 다르다.

반깐-라오삐악의 공통점은 저렇게 동글동글하고 어느 정도 쫄깃한 면(타피오카 사용)이 들어간다는 것인데 베트남에서 반깐을 먹고 온 후기를 보면 대부분 '게' '새우' '도가니'를 넣은 국수이기에, 내가 파리13구에서 먹고 온 국수는 이름은 반깐이되 요리법은 라오스의 까오 삐악 까이(닭)에 더 가까운 것 같다. 그래서 식당 이름도 양다리를 걸친 lao viet인가? ㅎㅎ 어차피 두 나라가 국경이 붙어 있으니, 이 음식도 영향을 받은 음식이다. 

마늘 플레이크가 없어서 약간 모양새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어디 가서 '까오삐악 먹어 봤다'라고 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어느 나라 음식이나 공통적으로, 별거 아닌 일상적 현지 요리가 외국에 진출하면 비싼 음식이 되지만 라오스에서는 2000원에 사먹을 수 있는 까오삐악 국수를 파리에서 13300원 주고 사먹고 온 사람 되었음. 🤗

난 면 요리를 꽤나 좋아해서 ⬇️아래 Noodles 태그를 클릭해보면 그동안 먹은 면들 나옴. 😋




그녀의 저녁 식사




2008.12.30 05:22 




 단원으로 파견되기 전
 단원들의 블로그를 둘러보니,
대부분의 사진은 비슷비슷했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자신의 요리한 음식의 사진이었는데...
나도 이제 그들을 닮아간다.
어느날 저녁 뚝딱 만들어낸 닭갈비 비슷한 음식...
^^

집들이를 요구하던(?) 선배 단원에게
"2008년은 청소의 해, 2009년은 요리의 해야...너는 내 요리 맛 보는 거 불가능이야..."
라고 했었는데...


거짓말처럼,,,
2009년이 다가오면서
나도 요리를 조금씩 하고 있다.

댓글4

  1. ㅇ자ㅁ
    밥이 현지쌀인가? 별로 찰진 느낌이 안나는데.. 여하튼 식사는 꼬박꼬박 잘 챙겨야지.. 요리 열심히~~^^
    2009.03.14 16:03 
    • 음...우습게도 미국쌀...KALOS 라던가...? 그래도 한국쌀에 가장 가까운 편^^2009.03.17 18:15 
  2. 강정ㅇ
    혹... 그 '선배'가 난가? ㅎㅎ 내 냉장고 아직 잘 돌아가나? ^^* 닭갈비 그릇, 보라색 받침 그리고 나무 소반... 반갑네~~ ㅋ
    2009.05.31 02:02 

    • 그르게....다 니 살림이네...그 선배 너 맞다..하하..하지만 요즘은 다시 요리 안 해
      2009.06.01







밀푀유 나베




이마트 産 밀푀유 나베
이상과 현실.





우리집 냄비가 약간 더 크긴 하지만 
조리예와 현실은 많이 다름
(어묵은 집에 남은 거 내가 추가한 것)
🤗






이번이 두번째 주문인데,
저번에는 배추 양이 정말 턱없이 부족했음
다른 사람들이 항의(?) 많이 했는지
배추 양은 늘었으나
다른 재료는 여전히 부족.


그래도 식당에서 사먹는 비용에 비해서는, 저렴하게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뜻밖의 단어 공부 - omasum





4월에 중국에서 뭔지도 모르고 시켜먹은 이 음식...(나는 메뉴판 사진만 보고 면인 줄 알고 시켰는데, 두부였다 🙈)







중국 다녀오고 나서 음식의 이름이 더 궁금해졌지만 , 하필이면 계산서가 흐리게 인쇄되어 알아볼 수가 없었다.
내가 간 이 식당은 전국적인 유명 체인점이라, 한국분 중에서 이 식당의 메뉴판 사진을 다 찍어서 블로그에 올린 분도 계셨지만... 내가 시킨 저 메뉴는 뭐랄까... 별지? 그 지점 주방장만 특별히 만드는 듯한 메뉴판 중에서 시킨 거라 도저히 이름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 중에서도 저 하얗고 뭔가 꼬들꼬들하고 겹겹 층이 있는 저 재료....뭔가 낯이 익는데 짐작이 안 갔다. 해산물 같기도 하고, 육식(?) 같기도 하고....

10월이 되어서야, 중국 여행을 다룬 티비 프로그램을 보다가, 저것이 천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식재료는 광동어로 牛柏葉라고 부르는, 즉 한국에서는 '천엽' , '처녑'인데 만다린으로는 重瓣胃이라고 하는 것 다. 난 원래 내장 부위 잘 안 먹는데, 중국에 있으니 그냥 먹게 됐다...🐂🙄 한국의 회색 천엽에는 전혀 손이 안 가는데, 하얀색으로 해놓으니 입으로 들어간 듯. 어디선가 본 것 처럼 낯이 익으면서도, 낯설었던 이유는 한국에서는 주로 '걸레같은' 회색 그대로 '생'으로 내놓지만, 중국에서는 회색 부분을 벗겨내고 하얗게 만들어서 익혀 먹기 때문이었다.






중국 판매 사이트를 보면 千层(천 겹)이라고도 한다.
내가 이 음식 이름 알아내려고 별 공부를 다하게 되네 :) 
혹시라도 천엽에 해당하는 중국어 단어를 알게 되면 흐리게 나온 계산서의 글자와 맞춰서 뭔가 짐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 요리 이름 알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요리 이름이 "천엽 볶음"이런 게 아니라서... 
하지만 저 부위가 소가 가진 4개의 위장 중에 3번째 위장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재미있는 영어 단어로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국어로 천 개의 잎사귀, 천엽인 것처럼 영어로는 이 부위를 bible, butcher's bible이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사진상으로도 책처럼 묶인 여러 겹이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omasum, beef tripe라고도 한다.

하도 여러 겹으로 되어있는 부위라, '바이블'이라고 부른다니 ㅎㅎ 재미있는 발견이다.
영소설을 읽다가 처음 보는 단어가 나와서 사전을 찾아보면, 회양목, 사슴고기, 흑요석, 엉겅퀴....이런 뜻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native speaker가 아닌 이상 학습으로는 알고 있기 어려운 단어들.
하지만 앞으로 어디선가 omasum이라는 단어를 본다면, 사전을 찾지 않아도 소의 내장을 말하는 것임을 금방 알아챌 수 있을 듯.

미국 등지에서 내장 부위를 구해서 먹고 싶은 경우, beef tripe, bible tripe라는 이름으로 찾는 게 더 보편적이라고 한다.
(나는 찾아먹고 싶은 사람은 아님 ㅎㅎ 난 이상하게 내장 부위는 잘 못 먹겠더라. 생각해보면 등심-안심을 먹는 것이나 내장을 먹는 것이나, 남의 살,,,,,😐을 먹는다는 의미에서는 사실 별 차이가 없는 것 아닌가 싶은데도...) 







갑자기 떠오른....




벌써 십여년 전 대학 동기 결혼식.

지금이야 내 대학 동기들, 후배들도 사회 생활 경력도 오래 되고 여기저기 가보고 산해진미도 많이 먹어봤겠지만.... 그때는 다들 고만고만하고 경험도 별로 없고 여전히 학생인 친구들도 있을 때였다.


동기 중에서 가장 용돈을 아낌없이 쓰던, 말로만 듣던 바로 그 '아버지 사업체를 물려받는' 대학 동기가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 친구답게' 서울 시내에서 신랑신부 입장 통로가 가장 길다고 알려진 대형 볼룸이 있는 호텔에서 결혼했다. 신랑신부 집 양측이 다 사업가라 그랬었던가...🤔 인맥이 두터운지 어르신들의 참석이 엄청 많아서 그 큰 홀을 다 채웠다. 대학 동기들은 호텔에 딸린 중식당, 일식당으로 밀려났다.

사실 말이 밀려난 거지, 일식당에서 1인에 10만원 안팎의 코스 요리를 제공받았으니... 그 재력에 감탄할 밖에.

서양(?)쪽 결혼식이야 하루를 꼬박 잡고 밤까지 춤추고 파티를 벌이지만, 한국식 결혼식은 그리 길게 시간을 잡아먹지는 않는다. 그래서 결혼식 당일에 약속을 하나 더 잡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다들 꽃단장 하고 나왔는데 집에 그냥 들어가기도 아까울 것이고..👸🏼

스테이크를 먹고 있는 결혼식장에서 밀려나, 중식당에 갔다가 거기도 만석이라, 또 자리를 옮겨 일식당에 자리를 잡은 나의 무리들은 식사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태였다.
일식이 코스로 나오고 있는 와중에, 결국은 한 명이 다음 약속이 있다며 일어섰다.

다음 코스 요리를 들고 들어오던 직원이 아쉬워 한다.

"어머, 벌써 가세요? 가실 때 가시더라도 참치 뱃살은 드시고 가셔야죠~~. 제일 맛있는 건데..."

직원들이 내려놓은 회 접시를 바라보며 우리들은 서로 바쁘게 시선 교환을 하다가, 직원이 나간 뒤에야 말을 시작했다.


"근데, 이중에서 참치 뱃살이 어떤 거야?"
"뭘 알아야 먹지. 하하핳"


지금처럼 '맛집 탐방' , '먹방 자랑'이 일상이 아니고,
생일날 '베니건스' 'TGI Friday'나 가면 그게 최고 호사이던, 20대 시절 이야기. 🤗


山上下 shanshangxia @Tianjin





톈진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 샨샹샤 - 상호에 '이자카야'를 달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식 '샨샹샤'가 아닌 일본식으로 한자를 읽는 게 맞는 건가? 🤔

회는 물론이고 스키야키까지 포함한 상당히 여러 가지 메뉴를 취급하고 있었으나 
혼자 밥을 먹는지라 그냥 우동과 만두 주문.


만두가 나오기 전에, 직원이 우동과 함께 과일&디저트??? 처럼 보이는 것을 먼저 내려놓고 갔었다.



우동 좀 먹다가 만두 나오고 찍은 사진😋




헉? 이건 뭐지? 난 이거 안 시켰는데?

통역기를 동원해 의사소통을 해보니, 음식을 시키면 무조건 나오는 무료 제공인 것 같았다.
오홍~ 
여러 식당을 다녀봤더니 요식업의 발전 속도는 
정말 중국이 한국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느껴졌다.


나는 중국 모바일폰이 없어서 이용을 못했지만 편리한 결제 방식도 그렇고 
음식 주문을 받으면서 忌口'못 먹는 것/ 먹으면 안 되는 것'이 있는지 꼭 물어본다. 한국 식당은 이런 곳 없는데...처음에는 그 단어를 못 알아들어 고생했지만 나중에 역시 번역기를 통해 의미를 파악했다.
뭐든지 다 배달시켜 먹는 배달음식의 붐도 중국이 더 빨랐던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일본 우동 참맛은 잘 모르고 (일본에서 딱 한 번 우동집에 갔는데 매우 짰던 기억만...)
"한국식 우동"에 익숙한 나는, 외국에 나가면 어설픈 우동맛만 느끼고 돌아온 적이 많은데 의외로 괜찮았던 중국의 일본 우동. 만두 남은 것도 정성껏 포장해줘서 다음날 아침 식사로 활용 ㅎㅎ



위 식사가 한국돈으로 만 천원으로, 중국 물가를 생각하면 저렴한 것은 아니나 분위기가 정갈하고 직원들이 매우 친절한 나름의 '고급' 식당이다.
중국의 명문대 대졸자 월급이 130만원(KRW) 정도라고 하는데, 한국 외식 물가를 거의 따라잡은 식당을 보노라면...
다들 어찌 살아가는지 신기하다.


우동 같은 것이 먹고 싶어서 지하 푸드코트에서 일식집 갈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쇼핑몰 상층부로 올라와서 훨씬 더 개인 공간이 보장되는 분위기에서 후식까지 포함이니 가격을 생각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먼저 갖다주는 디저트(?). 
녹차 푸딩 젤리 같은 건데 이거 맛있다. 😋 무료 제공임에도.
이것만 먹으러 여기 다시 가고 싶을 정도 ㅎㅎㅎ
물론 다른 음식맛도 나쁘지 않았다. 

내가 앉은 자리는 독립적 공간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주방 옆이라 분주한 곳이긴 했는데 배달 주문이 무척 많아서 배달맨(?)들이 자주 음식을 픽업해가는 걸 볼 수 있었다.
톈진 메트로폴리탄 몰(世纪都会)을 헤매다 메뉴가 무난해보여서 우연히 찾아들어갔는데
여기저기 분점이 많은 인기있는 음식점이었던 듯. 





중국보다 더 중국스러운 건대입구 송화 산시도삭면


4월에 중국 톈진에 가서 먹은 산시성 도삭면.
단돈 10위엔. 1750원 정도.





사실 어떤 국물이 나오게 될지 전혀 예상을 못 하고 그냥 지나가다가 산시도삭면 식당에 들어가서 시켰는데, 의외로 입맛에 잘 맞는 담백한 국물이었다.




한국은 양꼬치 유행이 왔다가 요즘은 마라의 시대. 
오늘, 골목마다 마라향이 나는 것 같은 건대입구에서, 예전부터 궁금했던 '송화 산시도삭면'에 갔다.



허허.

중국에서 먹은 것보다 더 중국스럽게 느껴지는 강한 맛이다. 면도 훨씬 넓적해서 진짜 칼로 저민 느낌이 크게 나고 샹차이도 가득 들어있고, 한입만 먹어도 중국풍이다. 가격은 7000원. 청경채를 좀 잘라서 넣어줬으면 좀 더 좋았겠다.

가격은 한국이 4배 더 비싸지만, 그래도 고기도 약간 더 들어있고 메추리알도 하나 들어있다.


중국에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도삭면을 먹고 온 것 같고,
한국에서 진짜 중국풍의 음식을 먹은 느낌. 🤗





너의 이름은....




저녁식사를 위해 톈진 쇼바이루에 있는 몰에 들어 감.

         

北李妈妈菜 

小白楼国贸购物中心店

메뉴판 그림만 보고 매콤한 면을 시킴.







내가 주문한 메뉴 등장.






그런데 이것은..... 면이 아니구나.
이것은 두부 말린 것을 자른 것이었다.
무엇인지 확실히 모르는 것도 들어있었지만 그냥 먹었다. 중국인데 뭐.


---> 10월 추가 . 이 정체 불명의 식재료는 광동어로 牛柏葉라고 부르는, 즉 한국에서는 '천엽'인데 만다린으로는 重瓣胃인 것 같다. 원래 내장 부위 잘 안 먹는데, 중국에 있으니 그냥 먹게 되네...🐂🙄 특히 한국의 회색 천엽에는 전혀 손이 안 가는데, 하얀색으로 해놓으니 입으로 들어가는 듯. 

내가 이 음식 이름 알아내려고 별 공부를 다하게 되네 :) 한국어로 천 개의 잎사귀, 천엽인 것처럼 영어로는 이 부위를 bible, butcher's bible이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사진상으로도 책처럼 묶인 여러 겹이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omasum, beef tripe라고도 한다.






사진만 보고 주문한 😛 이 메뉴의 이름이 알고 싶었지만, 하필이면 계산서가 흐리게 나왔다.
〇味熏干〇 인 것 같은데...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모르겠다. 熏干(xungan) 훈제한 두부를 지칭하는 것 같고..

대체 이거 뭐지?
뭔지도 모르는 요리를 먹다니 ㅎㅎㅎ

 혼자 먹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포장해서 싸들고 왔지만 결국은 버렸는데, 지금 보니 왜 이렇게 맛있어 보이지? 
다시 먹고 싶네.


끼리밧 외 스리랑카 전통 음식








고작 한국어를 14주 배운 학생 루와니가"선생님, 요리"라면서 선물을 내민다.
요리라는 단어 안 가르쳐준 것 같은데^^

코코넛 밀크로 만든 일명"우유밥"인 끼리밧.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음식들...한두 개쯤 먹으면 맛있다^^

🍺+🍅=🍷



하네다 공항에서 런던행 비행기를 탄 적이 있다.





런던행 탑승 뒤 내가 자리를 향해 걸어 가고 있을 때
내 자리에 먼저 도착해 있던 옆자리 남자분이 나를 보고 표정이 확 밝아졌었다.
('미모'의 여성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젊은' 여성이 옆자리에 앉을 거니까?!?!
그리고 인천공항도 아닌 하네다공항이었으니 같은 일본인일 거라고 생각했겠지)

내가 영어를 하니까 급실망한 이 일본 남자는 열 몇 시간 비행 내내 과묵함을 유지했다. 


식사 시간이 되어 음료 서비스를 하는데
이 옆자리 남자는 토마토 주스와 맥주를 받고는
둘을 확 섞더니 그걸 마셨다.


'윽! 이게 뭐야? 이 사람 뭐하는 거야? 입맛이 요상하네??'


여행에서 돌아와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한 친구가 현재 유행 중인 음료라고 했다.
내가 뒤떨어진 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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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젊음(?)이 넘실거리는 홍대 근처에 갔다가
메뉴판에서 토마토 생맥주를 발견하고 시켜서 먹어봤다.
메뉴판에 자그마한 글씨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맥주"라고 써 있었다.

피식,
내가 이렇게 토마토+맥주를 만들어 먹는 것을 처음 본 게 일본항공 기내인데...
일본에서 인기있다는 말이 맞긴 한가보다.
물론 내가 그 mix를 처음 본 것과 3년이 넘는 시간차가 있지만.


한 번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나쁘진 않다.
진짜 그냥 맥주+토마토 주스 맛.






쿠이차이

 


여러가지 이유로 여행을 하게 되지만 6년 전에 난생 처음 "학회"라는 이유로 방콕을 방문했을 때,
무엇이든 입에 다 넣어보는 - 배낭여행에 최적화된 학교 남자 동기와 반나절 시내를 같이 다녔다.


그 동기는 시장에서 정체 모를 녹색 음료, 투명 음료, 사탕수수.. 별별 것을 다 사서 맛보고는 나, 그리고 같이 다니던 여자 동료에게 자기가 먹던 빨대 그대로 내밀곤 했다. 난 가족 외의 사람과 빨대를 공유해 본 적이 거의 없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맛보라며 내미는 털털한 동료 앞에서 까탈스럽게 굴 수가 없어서 그냥 그렇게 빨대 하나로 셋이 나눠서 마시곤 했다.


그들에게 이끌려 차오프라야강 보트 체험을 하고, 마침 내린 비 때문에 비를 쫄딱 맞고 서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의견 충돌까지 있으려던 차에도 그 친구는 길거리 음식을 또 샀다.

모르는 음식도 무조건 입에 넣어보는 그 친구 덕에 맛본 떡??? 같은 태국 음식은 그 뒤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도 나름 그 학회 전후로 방콕4번 방문) 나보다 태국을 자주 방문한 아는 언니에게 물어봐도 그런 음식은 모르겠다고 ㅎㅎㅎ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그 음식의 정체를 알게 됨
      





쿠이챠이 ㅎㅎㅎ
바로 이거.


베트남 음식 이름을 찾아보기 위해 12년 된 여행잡지를 펼쳤다가 "동남아 길거리 음식 열전" 파트에서 찾았다.
생긴 게 딱 그 친구 아니었으면 내가 혼자 사서 먹을 일은 없게 생겼다.ㅎㅎㅎ


🍢🥗🥔👩🏻💻

방배동 유락손칼국수




해물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수제비 등을 주로 파는 집.
예전 이 동네  살았던 친구에게 소개받아 갔는데...
딱히 엄청난 맛이 있다고는 못하겠는데
의외의 중독성이 있어 1-2년전부터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방문한다.
혼자 와서 먹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혼자 가도 괜찮다.

내가 데려간 친구들은 대부분 맛이 없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
오직 나에게만 통하는 중독성?
(동네에서 꽤 인기있는 식당이긴 한데, 다들 예전 맛을 잃었다고들 한다)


최근에 갔을 때 해물 국물맛이 약해져 실망이었는데
오늘 갔더니 국물맛은 다시 돌아온 것 같았는데 김치가 영 실망이다.

우리 엄마가 예전의 김장 김치 실력(?)이 유지가 안 되고 몇년째 실패 중이신데...
2012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김치가 아주 오래전 엄마가 갓 담가서 내 입에 넣어주던 그 맛이 나서 좋아했었는데
그 맛을 잃은지는 좀 오래되긴 했다.

칼국수집에서 칼국수만큼 중요한 게 김치맛이라는 게 좀 재미있다.
국물맛 유지보다 김치 맛 유지가 더 어려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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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되면 늘 가서 먹던 단골집이었는데, 2018년 초 소리소문 없이 이 식당이 있던 자리가 편의점으로 바뀌었다. ㅠ.ㅠ



나 이런 사람이야.



모 백화점에 갔다.

사용 실적이 높은 고객들에게 한 달에 몇 잔씩 무료 커피를 주는 '멤버스 바'가 있다.
내가 그런 고객일 리는 없고, 앱에서 팡팡팡 게임을 몇 번 하고 커피 바우처🍵를 받아서 줄 서 있는 중.

사용 실적이 높은 고객은 프로그램에 입력이 되어 있어서 커피를 내줄 때 고객 이름을 불러준다.

"김현정 님~"
"이지연 님~"


줄 서서 기다리는 내 뒤에서, 여자인 친구 둘이서 온화한 목소리지만 실제로는 옥신각신 자기가 우대 고객 커피 쿠폰이 더 많다며/더 자주 쓴다며 은은한 신경전 중이다.
ㅎㅎㅎㅎ 친한 사이 같은데, 여자 사이에는 묘한 그런 게 있다.
들리지 않는 말이지만 그 느낌을 알 것 같다. 겉으로는 티내지 않는 은근한 자존심 싸움.

'내가 백화점에 돈 더 많이 쓰고 다녀.'
'아마 내가 더 우대받고 있을 걸?'


나같은 경우는 그날그날 만난 친구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다.
나의 경제적 무능과 찌질함을 숨김없이 같이 발산할 수 있는 친구도 있고,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면 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나 역시 위와 같은 경쟁을 했던 적도 있고.초라해보이기 싫어서?


내가 주문한 라떼를 만든 직원이 나를 부른다.

"바우처 손님~~~"


난 이런 사람이다.
ㅎㅎㅎ

내가 만든 팟타이







소스를 사서 첫 도전.
그럭저럭 맛나네.
푸드트럭 같은 장사를 할 때,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인 듯.
만들어놓고 보니, 한국 음식점에서 15,000원씩 받는 게 이해가 안 가는 음식이넹.


하노이 "넴"




2012년 방콕 가는 길에 22시간 환승했던 하노이.
사기 친다, 소매치기 많다, 멀쩡한 메뉴판 가격이 나와 있어도 돈 더 받는다...
각종 경험담과 오토바이 행렬에 눌려서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


제 속도 맞추어 걸어가면 오토바이가 알아서 피해간다는 말도 있었지만
오토바이 물결을 너무 무서워하며 겨우겨우 걷다가 어떤 쌀국수 집에 들어갔다.
대충 시켰는데, 나온 것은 닭 육수 쌀국수.🍜

흠.... 그 결과 나는 결국 베트남 현지의 맛과 한국에서 파는 소고기 쌀국수의 맛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정직한 집을 잘 찾아들어간 것인지
거스름돈을 잘 내어주신다,
나오는 길에 그 식당 앞에서 뭔가를 구워서 팔고 있기에 두 개를 샀다. 뭔지도 모르고.







일찌감치 호텔 방으로 돌아온 나는, 이것으로 저녁을 때웠다.
이것의 이름이 무엇인지 5년이 다 되어가도록 몰랐는데, 하노이에선 "넴"이라고 한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됐다.
보통 한국의 베트남 식당에서는 짜조(호치민 식)라고 하면서 파는 것.


요즘 여러 사람들이 여행가는 베트남...
안전하다는 후기와 사기당했다는 후기가 여전히 반반.
아무래도 혼자는 무서워서, 언젠가 마음 맞는 누군가와 다시 가서 소고기 쌀국수와 '넴'을 유유자적 먹고 싶다.







거리에 주저앉는 하노이식 식사 :)




마법의 가루를 뿌린 김치 수제비

 
 
 
 
GS25에서만 파는 '오모가리 김치찌개 사발면'이 있는데
스프의 농축 정도가 엄청나다.
걸쭉한 김치스프가 따로 있어서, 분말스프는 절반 정도만 넣어도 상당히 강한 맛이 난다.
 
이 분말 라면스프도 반쯤 남았고, 어제 만들어 먹는 수제비 반죽도 조금 남은 김에
김치수제비를 만들어 봄.
어묵찌개 남은 것도 넣음 ㅋㅋ
 
라면스프만으로는 약간 허전한 맛이 나서
엄마표 부추김치 남은 양념을 넣었더니
맛있는 김치 수제비가 완성됨.
흐흐.
 
인공적인 맛을 싫어하시는 엄마께서 맛있게 드심.
남다른 맛이 나는 걸 보니
라면 스프는 마법의 가루가 맞긴 한 듯.
 
 

Fajitas

 

 

진짜로 멕시코에서 먹는 멕시칸 음식



한국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들어옴.
치킨-비프 콤보 파히따는 약 12860원.
      

 

오히려 한국의 패밀리 레스토랑 양념보다는 덜 자극적이고 심심한 듯??
요즘 유행하는(?) 치뽀뜰레 소스의 치킨은 10,300원 정도.
      

허니 소스와 합쳐져 닭강정의 맛.
오랜만에 보는 노란 옥수수가 반갑네.

      
위의 가격은 us$가 아니고 멕시코 페소 가격임 :)

모 포털 사이트 첫 화면 하단의 "연어 요리 레시피" 부분에 소개된 적 있는 내 요리 ㅋㅋㅋ


스파게티를 해먹으려고, 면도 삶고 훈제 연어도 던져 넣고 면을 다 익혔는데...
시판 스파게티 소스 유리병이 당최 열리질 않는 거다!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갖은 노력을 해봐도 열리질 않아서, 이미 다 삶아진 면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소스 만들어먹을 실력은 안됨) 

그래서 집에 남아 있는 홍석천's 홍라면 매운 치즈 볶음면의 소스를 넣었다.ㅎㅎ
치즈 가루 스프도 같이 들어있어서, 조리하는 동안 진짜 치즈 스파게티 냄새 남.



이 빨간 소스를 적당히 조절해서 넣지 않으면.... 타는 듯이 맵다.
완성을 해놓고 보니, 그럭저럭 먹을만 함.
홍라면과 거의 비슷하게 느껴짐.
색깔은 이렇지만, 사실 얼얼하게 맵다.




집에 이 소스라도 없었으면 더 이상한 요리가 나왔을 듯.ㅎㅎ
홍라면 소스는 사실, 우리 언니의 입맛도 단번에 중독되게 만들어버린, 특유의 매력이 있는 소스다.
홍라면 하나로는 양이 부족한 사람은 이렇게 면을 삶아 만들어 먹어도 좋을 듯!

김치버섯전골 실행 :)


김치버섯전골

 
동네신문 한켠에 나온 김치버섯전골 요리법을 보고 "이거 재료 다 있으니 만들면 될 거 같은데..."라고 말을 꺼냈다가 졸지에 내가 만들게 됨 ㅎㅎ
 
       


송이버섯 써는데 도마 꺼내기 귀찮아서 손에 들고 썰다가 손가락 피부까지 썰어버리는 불상사가.... 헉.
울집에는 육중한 나무 도마 밖에 없는데, 요즘 인테리어 매장가면 볼 수 있는 얇고 작은 실리콘 도마가 왜 필요한 건지 알게 됨. 나무 도마는 꺼내기도 귀찮고 씻기도 귀찮아서 잘 안 쓰게 되니까.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되긴 했으나 대충 만들어 뭔가 맛이 심심하긴 했다.
김치 전골과는 원래 다른 요리이긴 하지만 등촌버섯칼국수'같은 맛은 어떻게 내는 거지?

당신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홍콩 / 심천 국경에서 중국 비자 받기

  서울에서 중국 관광 비자 받는 과정이 무척 귀찮아졌다. 온라인에서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한참 동안 비자 신청서를 완성하고 비자 접수 날짜를 예약하려 하니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보름에 가까운 여유 시간이 필요해서 나의 출국 날짜에 하루 정도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