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adenfreude

 




schadenfreude
'남의 불운에서 얻는 기쁨, 행복'이라는 뜻이 있는 독일어이다.
딱히 한 단어로 바꿀 영어 단어가 없어서 영어로 된 글 중에서도 저 단어가 그냥 그 의미대로 쓰인다. (shadenfreude로 쓰기도 함)

가끔
남들의 비밀스런 schadenfreude는 무엇이었는지
알고 싶기도 하다.

아마 남에게 공개할 수 있는 정도와
공개할 수 없는 비밀스런 schadenfreude도 있을 것이다.
내가 공개할 수 있는 정도의 schadenfreude는 뭐냐면....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은
내가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고 있을 때 같이 잡으면서 나오지 않고,자기 몸만 쏙 빠져나오는 인간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속으로 욕이 튀어나온다. 내가 니 하녀야???

예전에 홍대 근처 사거리에 있는 은행 ATM에서 돈을 뽑고 나오는데
내 뒤에 있던 여자분이 내가 문을 잡고 있는 동안 자기 몸만 쏙 빠져나갔다.
젠장! 저 여자 뭐야? 하면서 사거리에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그 여자분이 뭘 놓쳤는지 횡단보도 한가운데에서 방금 인출한 그 분의 돈다발이 길거리에 휘날리고 있었다.
(진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수십장의 지폐가 차도에 휘날렸음)
어떤 분은 돈 줍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지만
나는 'ㅋ 꼴좋다!' 하고, 그냥 내 길을 갔다.
보행자용 파란불이 바뀌고 차들이 내달리기 시작하면 돈 줍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것이 나의 schadenfreude 였다.
얄팍한 내 심보에 도와줄 마음은 실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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