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꽃을 보고, 딸기를 키워보기 위해 화분을 샀는데 딸기가 생기는 꽃대가 다 사라진 뒤에도 잎줄기들은 잘 자란다.
4-5송이 정도 결실을 맺었던 작은 딸기들은
베란다에 내놓으니 새들이 순식간에 먹고 간다. 적당히 빨간 색일 때는 입도 안 대고
가장 예쁘게 빨갛게 된 날이면 여지없이 사라진다. 자연의 순리이려니....
문제는
시각적 효과가 있는 딸기들이 사라지니 자꾸 화분에 물주기를 잊게 된다.
의외로 생명력이 강해서 딸기 이파리들이 자꾸 새로 나오는데 초기에 물 주는 것을 잊어서 어린 이파리 줄기 하나가 제대로 자라기도 전에 시들어버렸다.
오늘 다시 물을 주려고 보니
초기에 물 주는 것을 깜빡한 이파리들은 시들어버렸고, 나중에 시기가 잘 맞아 비도 맞으며 잘 자란 이파리들은 먼저 나왔던 그 이파리보다 더 크게 자라고 있었다.
초기에 물 주는 것을 깜빡한 이파리들은 시들어버렸고, 나중에 시기가 잘 맞아 비도 맞으며 잘 자란 이파리들은 먼저 나왔던 그 이파리보다 더 크게 자라고 있었다.
자식을 여러 명 낳으면 이것처럼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애는 신경이 좀 더 쓰여서 물을 더 주고, 어떤 애는 알아서 잘 하는 거 같아서 물 주는 걸 잊고, 어떤 애는 쟤가 나의 대를 이을 애인 것 같아서 좀 다르게 물을 주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잠깐 바빠서 물 주는 것을 잊은 새에
그냥 시들어버리는 아이들이 있다.
마음이 멍드는 아이들이 있다.
나중에 아차, 하고 다시 물을 주려고 해도
한 번 지나간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한 번 지나간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등록일시2014.06.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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