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dge Dongdaemun 트래블로지 동대문 (옛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 이 호텔은 2018년 12월부터 Travelodge Dongdaemun으로 바뀌었다. Accor와의 관계 없어짐.
내부 시설은 그대로인 듯하니 2016년 숙박 후기로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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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서울의 ibis 중에 이런 가격은 없었다. ㅎㅎ
6월 accor sale때 이비스 동대문이 조식 포함 65450원인 것을 보고 예약.
서울에서 저 정도 가격대에 ibis를 예약한 적은 물론 있지만 2인 조식 포함에 이 가격이 나온 적은 없었다.
게다가 7월 초에 오픈한 호텔이라서 무지 깨끗하다는 것도 상당한 장점.



이 호텔은 을지로 4가역에서 조금 더 가깝지만 도보 10분 거리의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을 주로 이용했다.
요즘 그 주위에 호텔이 너무 많이 들어서고 있어서, 15층의 내 방 역시 '각종 호텔 뷰'(?) 였다. 이 수많은 호텔들과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가격이 그리 높지 않게 책정된 듯 하다.


왼쪽부터 라마다 호텔, 베이튼 호텔, 멀리에 신라호텔, 스카이마크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풀만)호텔이 차례로 보인다 ㅎㅎ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더블룸(13m²)은 내가 가본 호텔 중에 가장 좁았다. 극악한 땅값과 물가를 자랑하는 홍콩, 런던 등에서도 이렇게 좁은 곳은 가보지 못했는데...

사진 속 침대는 한쪽 벽면에 거의 붙어있다시피 하고, 발치 아래와 벽 사이의 간격은 너무 좁아서 이동이 불가능하다. 이 정도로 좁은 간격을 해 놓은 것이 청소에 애로 사항을 만들기 때문에 다른 분 블로그에서 침대와 벽 사이에 쌓여있는 먼지들 때문에 놀란 분 이야기도 보았다.

트윈룸은 다행히 이정도로 좁지는 않다. (16m²)
그래서 더블룸과 트윈룸은 같은 2인 숙박이라도 가격 차이가 있다.

하지만 나에게 좁은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낸 돈만큼만' 바라면 되기 때문.
내가 지불한 돈보다 더 거창한 서비스를 바라면 안 되지.

친구와 둘이 썼는데, 둘다 불만이 거의 없었고 아늑한 분위기를 즐겼다. 내가 창쪽에서 잤는데 침대에 들어갈 때마다 굴러 들어가야 했지만 말이다.







침대 발치와 벽면 사이의 좁은 간격을 이 사진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방은 좁지만 TV의 위치와 거리는 적당하다.
방이 이것보다 훨씬 넓은데 TV가 저 정도 크기라서 화면 속 자막이 잘 안 보였던 호텔에도 묵어봤던 경험이 비하면....훨씬 우수한 설비.

이비스는 홍콩, 서울 3곳, 방콕, 몬떼레이 등등을 방문해 보았는데,
어디를 가도 표준 설비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이비스 동대문은 새로운 표준 스타일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비스 특유의 원형으로 된 비좁은 화장실 대신에 규모를 좀 키웠다.
그래서 화장실 사용하기에도 쾌적하다.






아주 건장한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내부에 꽉 낄 정도의 이비스 샤워 부스였는데, 많이 넓어짐.
샤워젤+샴푸 겸용 세정제가 내부에 부착되어 있다.





일회용품의 낭비를 막기 위해 한동안 치약 칫솔의 비치가 안 되어 있는 곳이 많았는데,
너무 많은 민원에 지친 것인지, 요즘은 비치하는 곳이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





방에서 보이는 전망은 이 정도이고, 야경이 좀 더 낫다.
높은 층에 전망이 좋은 곳을 6월에 예약할 때 부탁했었는데, 그냥 그렇네....하다 보니
오른쪽 끝에는 그래도 남산과 서울 타워가 조금 보인다. ㅎㅎ
밖에 나와서 보면 옆건물과 이 호텔이 딱 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방향의 방을 안 받은 것으로도 크게 감사해야 할 듯.







침대에 누워 거울에 비친 방의 모습을 촬영.




생수 두 병만 들어있는 작은 냉장고가 있고, 커피 포트와 티백, 커피 믹스, 머그컵 등도 준비 되어있다. 간소한 책상와 의자도 있으며 금고도 있다. 좁은 규모에 그래도 필요한 것은 대부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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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침식사 자체를 먹지 않은지 꽤 오래 되었고, 뷔페식으로 음식을 가져다 먹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호텔 조식은 거의 선택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처럼 애초에 조식 포함으로 예약이 되면 "뽕을 뽑겠다"는 아줌마 근성으로
평소엔 먹지도 않던 아침을 이것저것 가져다 먹는다.





카메라 없이 지하1층 식당에 내려갔지만, 같이 숙박한 친구의 도움으로 조식당 사진도 좀 남김. 혼자 밥 먹는 '혼밥족'의 시대에 맞게 벽 보고 먹는 좌석도 설치한 것이 특징









월요일 아침 8시였지만 식당은 텅텅 빔. 숙박객은 적지 않았지만.
관광객은 새벽에 일어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감안해도, 조식을 선택하지 않은 숙박객이 많은가보다.
조식은 1인 16,500원으로, 메뉴 구성은 가격에 비해 적절한 정도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그 정도 가격을 지불하고 먹는 것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동대문 DDP나 시장에 도보로 갔다와서 쉬다가 다시 나가서 구경하기도 좋고,
주위에 외국인(주로 중국인)들이 하도 많아서 나도 덩달아 여행 온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이 곳.
계속 저렴한 가격대에 예약할 수 있다면 '서울 여행'의 베이스로 충분히 좋다.




*장점

- 외관부터 내부까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친절한 직원들
- (더블룸의 경우에만) 침대 주위는 좀 좁아졌지만 욕실이 넓어져서 예전 이비스 공통 설계의 답답함이 좀 사라졌다.



예전 디자인, ibis Bangkok Riverside의 좁은 화장실



- 주위 동대문 지역은 밤에도 돌아다니기 좋다. 관광객도 많고 활기찬 지역.
- (사실 내 기기의 문제점으로) wi-fi가 잡히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금방 설비 직원이 올라오셔서 문제 없음을 확인해주고 가셨다. 그 분의 충고대로 그냥 기기를 껐다 켜니까 잘 잡혔다. 속도도 문제 없다.



*단점

- 예전에 런던에서 저렇게 침대가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더블룸에 묵은 적이 있었는데, 그 호텔은 예약 시에 'access on one side'... 침대 이용이 불편하다고 표시해 놓았었다. 이 곳도 미리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을 수도.
- 올해 방문한 다른 ambassador 계열의 호텔에 스마트 기기 충전기가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편했는데, 이곳에는 없었다. 파워 아웃렛이 침대 옆에 없고, 한 곳에만 모여 있어서 너무 적었다.




  


댓글

  1. 2018년 겨울 시즌, 조식 2인 포함 53,900원이라는 최저가가 나온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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