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걸음걸이는 상당히 이상하다.
멀리서 봐도 남들이 나를 알아볼 만큼, 팔자걸음인 것은 팔자걸음인 것이고...
(나를 miss.8이라고 부르는 애도 있었다.)
예전에 회사를 다닐 때 하루에 한 번 이상 꼭 가야하는 사무실 앞에 검정색 유리벽이 있었다. 항상 복도 끝에서 걸어오는 내 모습이 그 검정색 유리에 반사되어 비치곤 했는데
내가 봐도 내 발의 움직임은 신기했다.
발이 옆으로 돌아간다고나 할까나...
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내 걸음의 모양새가 어떤지 알기가 어렵고
그냥 내 멋대로 걸어다니기 때문에
걸음걸이를 고치기가 어렵다.
얼마나 이상한지도 잘 모르고...
어느 공원에서 태블릿으로 영상을 찍고 나서
들고가려고 손을 내렸는데 녹화 버튼이 잘못 눌렸다. 그래서 짧은 영상이 찍혔다.
이 영상 보면
내가 걸을 때 발이 옆으로 돌아서 앞으로 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연히 찍힌 거라, 마지막 부분 아주 빠른 순간에 휙 지나간다.)
대체 내가 왜 이렇게 걷게 되었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예쁜 치마 입고 사뿐사뿐 걸어도 멀리서 보면 다들 '저 여자 왜 저래?'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닌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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