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선거 패배 인정 연설.
많이 마음을 다잡고 나온 듯 하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정말이지' , '실질적으로' , 태어나는 순간부터(?) 70년 동안(??) 품어온 꿈일 듯 하고,
"당선 확률 91%" 라는 언론의 설레발로 인해 '진정 내가 거기에 다가서는가...'하여, 전전날 잠을 못 이뤘을 듯 하다.
가장 솔직했던 말
"This is painful, and it will be for a long time."
이 분이 프로페셔널 거짓말쟁이라는 건 안다.
그에 대한 반감이, 70년 꿈꾼 사람 대신에 1년 준비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지.
오래 전 그녀가 "Living history" 같은 책을 내고 활동하고 있었을 때
우연히 EBS에서 방영하던 힐러리 클린턴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적 있다.
남편의 외도를 둘러싼, 누구나 "이 대답은 거짓말일 것이다" 라고 예상할 수 있는 질문을 그녀에게 했다.
그러면서 카메라는 영리하게 그녀의 손가락을 비췄다. 입으로는 거짓말을 하더라도 행동에는 감출 수 없는 초조함이 스며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연히 거짓말'인 답을 하면서 미동도 없던 그녀의 손.
그걸 봤던 십년 전에 나는 '이 분, 프로 거짓말쟁이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미국에 살아 본 것도 아니고
영어를 100% 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두 후보 중 누가 더 악이고, 차악인지 나는 확실히 알지는 못한다.
여성 대통령에 대한 괜한 지지도, 괴짜 대통령에 대한 혐오도 아닌,
그저,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에서 멀어지는 한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에서 이 포스팅을 남긴다.
꿈을 이루려고(?)
이혼도 안 하고 버텼는데,
세 번 결혼한 사람에게 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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