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더 디자이너스 삼성 Hotel the Designers






가출(?)한 친구가 마련한 하루 거처라서 ㅋㅋ 덩달아 잠시 방문해 본 호텔.
일명 '부티크 호텔'로서는 한국에 선도적으로 들어섰던 호텔 중 하나이다.
방마다 내부 디자인이 다른, 재미있는 이 호텔은 이제 서울 곳곳에 지점이 있다.

이 호텔을 기억하는 이유는...
2012년 가을, 서울에서 열렸던 챌린저 테니스 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했었는데
그때 세계 각국에서 온 출전 선수에게 제공된 숙박 장소가 바로 더 디자이너스 삼성이었다.

물론 나는 그저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데스크를 지키고 있던 사람이라 
선수 숙박지에 가본 것은 아니지만
서류에서 이 호텔 이름을 보고 이곳은 어떤 곳일까 궁금해했었다.
아마 그즈음에 새로이 오픈했던 호텔로 기억한다.







가출한 친구가 밤늦게 체크인했더니 
마지막 남은 방이 이 '스위트'라며 업그레이드해 줬다고 했다.
야단스러운 디자인때문에 인기가 없어 마지막으로 남은 방인가보다.😆






나도 처음 들어갔을 때는 깜짝 놀랐지만 차차 적응이 되니 아무렇지도 않았다.
언제 이런 룸에 와보겠어? 하는 생각만.
바닥까지 난방이 되어 따뜻하다.






스위트라서 거실이 분리되어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방이 조금 더 넓고 욕실이 더 넓다.
이 호텔의 다른 방 디자인을 보니, 대부분 욕조가 외부로 오픈되어있는 스타일.
그리 친하지 않은 2인은 화장실쓰기 어려울 듯.







옷장을 열면 냉장고와 차 등이 준비되어있고,
다른 호텔처럼 수건 재질의 목욕 가운이 아닌, 미용실에서 입는 스타일의 목욕 가운이 준비되어있다.






품질이 별로였던 toiletries....
샴푸는 너무 점성(?)이 커서 손바닥에 덜면 동글동글 뭉쳐있다가 
머리카락으로 가져가기도 전에 바닥으로 툭 떨어지기 일쑤였고
바디로션은 허옇게 발라지면서 몸에 잘 흡수되지 않았다.






물 받는 데 오래 걸렸던 초대형 욕조.
오랜만에 육아와 가사에서 탈피한 여유를 느끼기 위해 친구는 욕조가 있는 방이 필요했다고.
나는 이용해보지 않아서 이 거대 욕조의 느낌을 모름. 





다른 어메니티들이 품질은 별로였지만, 머리끈까지 구비하고 있어서 꼼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점

- 방마다 색다른 디자인, 전형적인 호텔 룸을 벗어나 새로운 체험 가능.
- 한국식 온돌을 좋아하는 분에게 적합한 따듯한 바닥
- 러브호텔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위치해있지만, 깔끔한 분위기라 출장자가 이용하는 호텔로도 나쁘지는 않을 듯.




단점

- 방마다 개별난방 조절 불가. "겨울"에 중앙난방으로 무지 더워지면 에어컨 틀어서 온도 낮춰야한다고 함.
- 주위에 내다 볼 전망도 없지만 창문이 없다시피 해서 좀 답답.
- 수건에 오래된 냄새가 있었고 누렇게 변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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