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문앞에서 날 기다려준 유일한 남자.....



....는 수컷 고양이







처음엔
나는 침실에서 자고, 고양이는 거실에서 재웠는데
새벽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와보면 화장실 문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항상.


고양이가 다 커서 우리 2층집에서 뛰어내려 '가출'하는 법을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화장실 앞에 고양이가 없었던 밤, 그게 어찌나 섭섭하던지...
그 주체할 수 없는 마음에 아침까지 잠이 안 왔었다.


다음날부터 침실에 들여놓고 재웠다.
밤에 못 나가게.


이래서 늘
관계는 역전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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